그동안 생산시설의 해외이전으로 인해 침체됐던 국내 자전거 산업이 산천리자전거 생산공장 설립을 통해 재도약을 위한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다.
2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이날 경기도 의왕시에서 완성자전거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국내 생산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삼천리자전거 의왕공장은 400억원을 투자해 8000㎡의 부지에 완성자전거 10만대 생산이 가능한 규모로 준공되며, 고급자전거 생산을 중심으로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이번 기공식은 2005년 이후 해외로 이전했던 자전거 생산을 다시 국내에서 재개하는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하고 "이번 공장설립을 계기로 한국의 자전거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전거는 1090년대 이후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국내 생산량이 급감해 왔다. 그러나 최근 범부처적으로 추진 중인 '자전거 이용활성화 대책' 등과 함께 고유가 및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써 새롭게 주목받으며 그 시장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자전거 시장 확대추세에 대응해 삼천리자전거 등 일부업체를 중심으로 국내 투자가 검토되고 있어 향후 자전거 산업 활성화가 보다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경부측은 설명했다.
한편 삼천리자전거 등 자전거 조립업체의 생산재개에 발맞춰 이번 기공식에 참석한 SPG(모터), POSCO(소재) 등 자전거 관련 부품생산업체도 국내 자전거 생산에 참여하기 위한 투자계획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하이브리드 자전거 등 국내 생산 자전거의 국산 부품 비율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안상수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형구 의왕시장, 이동희 POSCO 사장, 변정수 만도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