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도 '차이나테크'…치고 나가는 中 [휴머노이드 시대의 서막]

입력 2025-01-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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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1-14 17:37)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중국 인구 구조 변화에 로봇 산업 집중 육성
로봇 하드웨어 제조사+부품사 생태계 구축
AI 기술 경쟁력과 정부 지원으로 빠른 속도

▲중국 유니트리 G1 제품 (중국 유니트리 홈페이지 캡처)
▲중국 유니트리 G1 제품 (중국 유니트리 홈페이지 캡처)

‘차이나테크’는 미래 산업인 로봇에서도 위협적이다. 글로벌시장에서 독주하고 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주요 제조업만큼은 아니지만 미국 못지않은 강대국으로 부상했다.

글로벌 로봇 강국이 된 중국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분야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생산연령 인구 감소를 보완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휴머노이드 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막대한 자금력과 정부 정책, 탄탄한 기술력을 등에 업은 중국 테크기업이 완성도가 높은 휴머노이드를 만들어낸 배경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정보기술(IT)·테크 업계에서는 현재 휴머노이드 기술력에서 앞서는 중국이 수년 뒤 시장 경쟁력을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해당 분야에서 빠르게 기술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 AI 기술 발전을 꼽았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데, 핵심은 방대한 현실 세계 로봇 데이터”라며 “중국은 양산 경쟁과 방대한 제조업 기반, 정부 지원 등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노동 인구 감소와 공급망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수년 전부터 로봇 산업 육성에 집중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2023년 11월 휴머노이드 육성책인 ‘휴머노이드 혁신발전 지도 의견’을 발표한 이후 중국 로봇업체들은 발 빠르게 휴머노이드 개발과 상용화에 나섰다.

▲중국의 '피규어 AI(Figure AI)' (피규어 공식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피규어 AI(Figure AI)' (피규어 공식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유니트리는 ‘워커(Walker)’ 시리즈를 공개하며 올해 양산을 시작했다. 즈위안로봇은 설립 6개월 만에 ‘위안정 A1’을 공개하며 휴머노이드 양산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로봇 산업 육성 정책에 따른 조치다.

중국의 대표 휴머노이드 기업들은 생태계를 구축하며 빠르게 시장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전기차 부품 생산 기업도 로봇 부품으로도 사업을 넓히는 중이다. 자동차 부품 기업인 베이터테크놀로지는 상하이에 자회사 베이터로봇 부품 설립과 함께 휴머노이드 부품인 리드 스크류를 개발하고 있다. 에버윈프리 시전은 ‘피규어 AI(Figure AI)’와 휴머노이드 부품 공급을 위한 협력 관계를 맺었다. 휴머노이드 완제품과 부품 기업들의 생태계가 만들어지며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추정된다.

양동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전반적인 휴머노이드가 개발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휴머노이드 부품 개발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며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향후 휴머노이드 상용화와 함께 부품 공급망이 구축된다면 단가 하락을 통한 로봇의 가격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국내 사정은 다르다.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주도하기보다는 부품 공급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종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부상 속 국내 배터리 업체가 경쟁력을 보였듯 휴머노이드용 배터리 시장에서도 새롭게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업체가 휴머노이드 제조사로서 글로벌 입지를 다지기는 다소 어렵고 부품 조달이나 판매 등 밸류체인 내에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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