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국내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인해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에서 5000억원의 물량이 유입됐음에도 불구하고 2포인트밖에 오르지 못했다.
코스피 1500선에 대한 부담감과 8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 누적 등이 지수상승을 가로막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기업실적 호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다 각종 경기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상승추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증권 박승진 연구원은 24일 "박스권 상향 돌파 후 주도업종인 IT, 자동차 업종 등이 시장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주가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었던 가운데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과 1500선에 대한 심리적 요인이 주가를 주춤하고 있으나 펀더멘털과 구조적 개선으로 기존 주도주의 매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주가 상승 과정에서 시장대비 부진한 모습 보였던 운수장비, 철강, 기계업종 등이 최근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시장과 키맞추기 양상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향후 업황회복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업종들은 현 주가흐름의 연속성에 대한 자신감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경제 지표들의 호조와 더불어 2분기 기업들의 성적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다"며 "과거에 대차거래가 많았던 업종들의 대차잔고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볼 때 대차거래를 통한 공매도 포지션의 축소도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일각에서 제기되었던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며 "1분기 실적 시즌 이후와 같이 이익이 주가를 설명하는 패턴이 재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도 좋아질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그 중에서도 섹터별 관심 업종을 꼽자면 소재와 산업재의 실적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소재는 철강을 중심으로 이익이 개선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산업재 역시 3분기에는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산업재와 소재는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기업의 이익에 반영되는 것은 암시하는 부분일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