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장관, 장인화 회장 등 총출동
“긴밀히 협력해 위기 극복할 때”
장인화 한국철강협회장(포스코그룹 회장)은 14일 “전 세계적으로 수출 장벽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철강업계가 하나로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열린 ‘2025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박성희 KG스틸 사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조석희 TCC스틸 부회장, 이경호 철강협회 부회장 등 철강 관련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장 회장은 “올해에도 철강 수요의 위축,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심화, 저탄소 경제 체제로의 전환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철강산업은 정부와 업계의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실제 철강업계는 글로벌 시황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건설 경기 침체로 철근 수요가 급감하자 수요ㆍ공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감산에 한창이다. 정부와 철강업계가 5년 만에 모인 것도 이같은 위기 인식이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에서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뜻을 같이 하기로 한 것이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올 한 해는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고, 정부 관계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학계와도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등 긴밀히 협력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때”라고 짚었다. 그는 “미래 산업에 대한 철강 투자와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철강 산업에서 대한민국이 우뚝 설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부도 민관 협력 플랫폼인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 출범을 통해 대미 통상 현안 대응에 주력하기로 했다. 철강 수요 전망과 경쟁력 분석, 저탄소 철강 전환 방안을 논의를 통해 경쟁력 강화 방안을 상반기까지 마련해 철강업계 노력을 뒷받침한다.
안 장관은 산업의 쌀로서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의 경쟁력에 기여하는 철강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과거의 노력을 경험 삼아 미래 신시장의 수요를 선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10년 전 철강 업계는 원가 경쟁력 향상, 고부가 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공급 과잉을 극복했다”며 “올해, 우리 철강 산업은 지난 1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내년 본격 시행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통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민관 협력을 통해 신속한 대응의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