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중화권 증시 급등…상하이 2.54%↑

입력 2025-01-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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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관세 점진적 인상에 매수우위
AI 반도체 수출규제…예견된 수순

14일 아시아 증시는 중화권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5일 앞둔 가운데 미국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확산했다. 애초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취임이 임박한 시점에서 60% 관세를 점진적 또는 단계적으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호재로 이어졌다.

여러 차례 공언했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규제 정책도 구체화했다. 그러나 시장 전망과 일치하면서 불확실성의 제거로 이어졌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 대표증시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716.10포인트(1.83%) 내린 3만8474.30에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토픽스도 마감까지 이 상황을 이어갔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54포인트(1.16%) 내린 2682.58에 거래를 마쳤다.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80.19포인트(2.54%) 오른 3240.94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97.98포인트(1.25%) 올랐다. 종가는 3820.49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309.19포인트(1.37%) 올라 2만2797.52에 마감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3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7.13포인트(1.87%) 오른 1만9225.09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는 0.40% 상승 중이고, 싱가포르 ST 종합지수는 0.28% 하락 거래 중이다.

이날은 특히 중화권 증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상하지 지수는 올해 들어 3.31% 하락하면서 트럼프에서 시작한 관세 보복을 반영했다. 다만 트럼프 취임이 다가올수록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한 가운데 미국이 점진적인 관세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 효과에 힘입어 상하이 지수가 올랐다.

빌리 렁 글로벌X ETF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점진적인 관세 부과 소식이 중국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조성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의식한 중국이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의 미국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빌리 렁 전략가는 틱톡 분석보고서를 통해 “미·중 관계가 이전에 점쳤던 것나큼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미국 주요 지표가 쏟아질 예정인 가운데 크리스 라킨 모건스탠리 E트레이 분석가는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발표되더라도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1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부 약세 모멘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실적발표 기간이 탄탄하게 시작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31%와 1.39%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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