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생산 차질 없다” 팰리세이드 출시 행사서 의지 다진 현대차 노사

입력 2025-01-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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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출시 행사 최초로 노사 대표 공동 참석
1세대 출시 당시 벌어진 ‘공급 대란’ 우려 불식
“가족 중심 개발…완성형 패밀리카로 돌아와”
올해 국내서 5만8000대 판매 목표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이 14일 경기 성남시 복합문화공간 메종디탈리에서 열린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시 행사에 참석했다. (강문정 기자 kangmj@)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이 14일 경기 성남시 복합문화공간 메종디탈리에서 열린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시 행사에 참석했다. (강문정 기자 kangmj@)

“완벽한 품질의 팰리세이드를 생산해 고객 여러분의 소중한 자동차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문용문 현대자동차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이 14일 경기 성남시 복합문화공간 메종디탈리에서 열린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시 행사에 깜짝 등장해 이같이 말했다. 문 지부장은 이날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현대차 노사 대표가 신차 출시 행사에 공동으로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장 역시 “완벽한 품질과 적기 생산을 통해 고객 만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국내 생산을 담당하는 이 사장과 현대차 노조를 대표하는 문 지부장이 이날 행사에 함께 등장한 건 과거 벌어진 ‘공급 대란’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사진제공=현대차)

앞서 2018년 1세대 팰리세이드 출시 당시 노사 간의 갈등으로 인해 대규모 생산 차질 빚어진 바 있다. 주문이 밀려 들어오자 현대차는 노조에 증산을 요구했는데 일부 노조원이 반대하며 합의에 실패했다. 주문보다 생산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차를 받으려면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했고, 이에 2만 대가 넘는 취소분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대차 노사는 신형 팰리세이드에 대한 최대 생산, 적기 공급, 완벽품질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1세대와 같은 큰 인기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사전 계약이 시작됐는데 첫날에만 3만3000대가 넘는 주문이 몰렸다. 현대차는 15일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年 5만8000대 판매 목표

▲전은석 현대차 MLV 프로젝트2실 실장이 14일 경기 성남시 복합문화공간 메종디탈리에서 열린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시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강문정 기자 kangmj@)
▲전은석 현대차 MLV 프로젝트2실 실장이 14일 경기 성남시 복합문화공간 메종디탈리에서 열린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시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강문정 기자 kangmj@)

대표적인 패밀리카로 꼽히는 팰리세이드 출시 행사인 만큼 이날 행사에서는 여러 차례 ‘가족’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면에서도 가족을 중심에 뒀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존 7인승 모델에 9인승 모델을 추가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더욱 넓혔다.

전은석 현대차 MLV 프로젝트2실 실장은 “기존의 1세대 팰리세이드는 고객으로부터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며 “신형 팰리세이드는 가족 중심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좀 더 강화해 완성형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서 여러분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기존 모델 대비 전장과 전고가 각각 65㎜, 15㎜ 확장되면서 더 넓은 헤드룸과 레그룸을 제공한다. 실내는 고급 가구에서 영감을 받아 세련되고 아늑한 분위기로 연출됐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실용적이면서도 사용자 중심의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사진제공=현대차)

팰리세이드는 2.5 터보 가솔린과 2.5 터보 하이브리드 2개의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현대차 최초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연비를 극대화하고, 전기차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실내 V2L(Vehicle to Load·전기차 배터리 전력을 전자 제품에 공급하는 기술) 기능 등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전 실장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해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모터 한 개를 가지고 시동과 구동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지만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는 구동과 시동을 담당하는 모터가 개별로 두 개 들어가있다”며 “두 개의 모터가 주행 조건에 맞게 상호 보조하면서 동력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는 5만8000대로 제시했다. 이철민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상무는 “사전 계약 현황을 보면 충분히 목표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팰리세이드는 9인승을 추가하면서 기존 가족 고객은 물론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중장년층 고객까지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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