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틈에 쏙' 사고 친 루이바오…할부지들 총출동

입력 2025-01-1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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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암컷판다 중 첫째 루이바오 (사진제공=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쌍둥이 암컷판다 중 첫째 루이바오 (사진제공=삼성물산 리조트부문)

국내 첫 쌍둥이 아기판다 중 언니인 루이바오가 대형사고를 치면서 용인 에버랜드 주키퍼(사육사) 모두를 철렁이게 했다.

12일 오전 루이바오가 야외 방사장에 있는 나무에 올라탔다. 평소에는 대나무 가림막으로 전혀 올라가지 못했던 나무였지만, 눈 무게에 내려온 나뭇가지를 타고 등반에 성공한 것이다.

높은 나무 위까지 정복한 루이바오는 가는 가지 위에 올라타 보는 이들을 불안하게 했다. 하지만 정말 불안한 장면은 이후에 나왔다.

아이바오와 주키퍼의 외침에 나무 밑으로 내려온 루이바오는 나무와 대나무 가림막 사이에서 내려올 길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쌓여있던 눈에 미끄러지듯 나무와 대나무 가림막 사이로 쏙 빠져버렸다.

당황한 루이바오는 구조 요청을 보내는 듯 "낑 낑"소리를 냈고, 주변에 있던 엄마 아이바오도 다가와 어찌할 줄을 몰랐다.

이에 송영관 주키퍼(송바오)가 일단 당근으로 아이바오를 출입문 쪽으로 유인했다. 성체인 아이바오가 구조현장에 있을 때 혹시 모를 위험한 상황이 펼쳐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이후 강철원 주키퍼(강바오)와 다른 주키퍼가 투입돼 대나무 가림막을 두르고 있었던 철사를 끊어내고, 대나무 가림막을 열었다. 루이바오의 "낑" 소리와 타 주키퍼가 들어온 모습을 본 아이바오는 송 주키퍼와 함께 당근을 먹던 것을 중단하고 다시 루이바오 쪽으로 몸을 옮겼고, 두 주키퍼는 황급히 자리를 떴다.

대나무 가림막이 열리면서 공간이 생기자 루이바오는 나무 위로 다시 올라와 가림막 밖으로 무사히 빠져나왔다. 밖으로 나온 루이바오는 아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만나 언제 그랬냐는 듯 실내 방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바탕 소동이 끝난 후 송 주키퍼는 대나무 가림막을 보수했다. 혹시나 다시 틈 사이로 빠질 것을 대비해 그 사이를 메웠다.

지켜본 관람객들은 이 모습을 온라인 카페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렸고, 바오의 팬들은 "후이바오는 작은 사고를 여러 번 치고, 루이바오는 큰 사고를 친다더니 그대로 됐다", "아부지들(강바오·송바오)이 꺼내주리라는 것을 믿고 기다리는 아이바오 너무 예쁘다", "할부지들도 너무 놀랐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루이바오는 지난해 7월 7일 자이언트 판다인 아빠 러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국내 첫 자연 번식 쌍둥이 암컷 판다 중 언니다. 언니 푸바오와 동생 후이바오가 있는 둘째 딸로 탄생부터 현재까지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언니 푸바오는 2024년 중국으로 떠나 쓰촨성 워룽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로 옮겨졌다. 최근 경련 이상 증세를 보인 뒤 비공개 구역으로 이동돼 팬들은 푸바오의 모습을 마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팬들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푸바오 처우 개선을 위한 광고를 게재하는 등 선수핑기지에 항의하고 있다.

▲해당 광고는 16일까지 시간당 2회, 총 336회가 송출된다. 광고 영상은 30초 분량으로 살이 급격히 빠져 보이는 푸바오의 몸무게 공개, 의혹을 해결해 줄 유일한 방법인 CCTV 설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국제청원 동참 호소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출처=푸바오 팬카페 '푸_키퍼 팀'(Fu_keeper team)과 '푸바오의 행복할 권리')
▲해당 광고는 16일까지 시간당 2회, 총 336회가 송출된다. 광고 영상은 30초 분량으로 살이 급격히 빠져 보이는 푸바오의 몸무게 공개, 의혹을 해결해 줄 유일한 방법인 CCTV 설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국제청원 동참 호소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출처=푸바오 팬카페 '푸_키퍼 팀'(Fu_keeper team)과 '푸바오의 행복할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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