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3일 다보스포럼서 온라인 연설...머스크도 참석하나

머스크 등 차기 美 행정부 인사 참석 여부도 관심...“현재까지 미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팜비치(미국)/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3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온라인 연설을 할 예정이다. 온라인이긴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대통령으로 재집권한 후 첫 국제무대에 선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AP통신에 따르면 뵈르게 브렌데 WEF 총재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5일간 열리는 WEF 프로그램에 대해 발표하면서 “23일 오후에 트럼프 당선인이 디지털 라이브 연설로 참여할 것”이라면서 “미국 새 정부의 정책적 우선 사항을 더 많이 알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학계의 유명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지구촌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로, 스위스 겨울 휴양지인 다보스에서 매년 1월 개최된다. 올해엔 세계 각국에서 350명가량의 정부 고위 관계자와 900명 이상의 기업 최고경영자(CEO), 기타 학계 및 비정부기구(NFO) 관계자 등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다보스 포럼은 ‘지능형 시대를 위한 협력’이라는 커다란 주제를 내걸고 열린다. 이밖에 시리아의 미래와 기후변화 대응, 인공지능(AI), 세계 무역과 경제성장, 우크라이나와 수단 등 곳곳의 전쟁도 논의될 예정이다.

다양한 주제를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올해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직후 직접 전 세계 리더들 앞에 내놓을 메시지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쏠린다. 그는 집권 1기 시절인 2018년과 2020년 2차례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바 있다.

브렌데 총재는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포럼에 참석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인준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추가적이고 높은 직급의 행정부 인사’가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중국의 딩쉐샹 부총리 등이 참석해 연단에 선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해온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