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특공대 출신인 민관기 전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이 무리 없이 단계적으로 집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관기 전 위원장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관저 앞 대치 상황과 관련한 경찰 작전과 향후 전망을 했다.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현재 관저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 및 변호인단, 경호처 직원들과 대치 중이다.
민 전 위원장은 이번 상황에 대해 경찰이 현재 상황을 채증, 즉 특수공무집행방해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민 전 위원장은 "경찰이 무리하지 않고 채증하면서 어느 순간 되면 검거 작전에 들어가지 않을까 예상된다"며 "아직 밀고들어갈 대는 아니지만, 추후 밀고들어가는 단계가 되면 경찰기동대가 통로를 확보하고, 그 통로로 우리 형사들이 들어가 검거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전의 주된 저지선은 관저 정문이라고 분석했다. 민 전 위원장은 "1차 영장 집행 당시에는 3차 저지선에서 저항이 집중됐지만, 이번에는 1차 저지선만 뚫는다면 수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 전 위원장은 1차 때와는 다르게 주 주지선이 정문인 만큼 정문을 뚫으면 이후에는 비교적 어려움 없이 진행될 것으로 봤다.
이번 작전에는 약 1200명의 체포조와 3000명의 경찰 기동대가 투입됐다. 민 전 위원장은 "기동대가 통로를 확보하면 형사들이 검거를 전담하게 될 것"이라며 "체포 지시가 떨어지면 방해하는 사람들, 국회의원이든 변호사든 현행범으로 체포하며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 거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전 가능성에 대해 민 위원장은 "대치 상황이 2박 3일 이상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며 경찰이 생수와 식량을 준비해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대 근무가 가능한 경찰과 달리, 경호처 직원들은 장기 대치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민 전 위원장은 정문 진입의 상징성을 강조하며 "공권력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은 정문으로 진입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경찰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방탄복을 착용하고 체계적인 작전을 준비 중이며 수갑도 준비해 검거하는 용도로 마련했다고 했다.
이어 민 전 위원장은 최상목 대통령 대행의 '충돌하면 엄중한 책임 묻겠다'라는 지시에 "사법질서를 무너뜨리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언행들이 실제로 공무집행을 하는 경찰관들에게 '공무집행을 하면 안 되는 나라'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민 전 위원장은 "장기전으로 간다면 지방에서도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며 "이번 검거 작전이 무조건 결실을 맺도록 하고, 국민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서라도 체포영장을 꼭 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