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포럼 “‘이마트 지분 매입’ 정용진, 12조 규모 순차입금 축소해야”

입력 2025-01-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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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로고=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최근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이마트 지분을 전량 매입한 정용진 회장을 향해 “자산 매각을 통한 차입금 축소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거버넌스포럼은 15일 논평을 내고 “빚이 많은 기업은 금융부채 상환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주가 상승이 불가능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마트는 정 회장이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보통주 278만7천582주(10.0%)를 전량 매수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거래계획보고서를 공시했다. 매입 가격은 9일 종가(6만4000원)에 친족 간 거래로 인한 20% 할증을 적용한 주당 7만6800원으로 총액은 2141억 원 수준이다.

포럼은 “정 회장이 지난해 3월 8일 그룹 회장에 취임한 후 이마트 주가는 9% 하락했고 순차입금은 9개월 사이 1조 원 증가해 12조 원을 넘겼다”며 “총차입금 14조2000억 원에서 현금과 현금성 자산 2조1000억 원을 빼면 순차입금은 12조1000억 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가치 중 금융부채 87%, 시총 13%(1조8000억 원) 구조는 시장이 이마트 재무 상태와 현금흐름을 매우 걱정한다는 의미”라며 “7배의 순차입금·시총 배수는 비정상적이고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마트는 최근 수년간 여러 건의 인수합병(M&A) 비용을 수 조원어치의 차입금으로 해결했다”며 “이 중에는 미국 와이너리 등 본업과 무관한 딜(거래)도 많았고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같이 성급한 마음에 나쁜 조건으로 고가에 인수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와이너리같이 정 회장 개인 취미나 기호에 따른 인수는 회사 자금이 아닌 개인 돈으로 하는 것이 맞다”며 “본업과 무관한 관계사들은 모두 정리해 차입금 갚고 본업에 집중해야 재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회장 지분 매입 비용과 관련해서는 “이번 거래로 지출하는 현금은 주당 7만6800원(주가순자산비율 기준 0.2배)지만, 실질적으로 차입금까지 부담하는 것이므로 정확한 인수 가격은 기업가치 기준 대략 14조 원 또는 주당 51만 원”이라며 “비유하자면 매매가 10억 원 아파트 사는데 내 돈 1억3000만 원만 지불하고 8억7000만 원은 은행에서 빌린 셈”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최근 5년, 10년간 이마트 주가는 각각 46%, 70% 폭락하며 주주들은 많은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며 “이는 정 회장의 방만한 경영과 차입에 의존한 수많은 M&A 실패, 쿠팡 등 이커머스 대응 전략 부재 등에 기인하며, 빚 청산과 거버넌스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들은 이날 정 회장에게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취임 △정 회장과 이 총괄회장, 정재은 명예회장 급여·상여금 지급 적절 여부 선관주의 입장에서 검토 △독립이사선임 △밸류업 계획을 발표·주식 보상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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