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얼음낚시, 이것만 알고 가세요"…알고 잡으면 더 맛있는 겨울철 별미 [레저로그인]

낚시의 고요한 순간, 맛집과 여행지에서의 특별한 경험까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소소한 행복과 잊지 못할 경험으로 연결되는 순간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레저로그인'을 통해 여가의 새로운 차원으로 로그인하세요.

▲12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열린 제16회 평창송어축제에서 외국인 방문객이 송어 얼음낚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차디찬 얼음을 뚫고 손맛을 느껴보는 겨울 얼음낚시는 겨울 축제의 대표적인 즐길 거리입니다. 특히 산천어, 송어, 빙어 축제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체험으로 손꼽히는데요. 얼음 속에서 만나는 물고기들이 어떤 종류인지 알면 축제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겨울 축제의 주인공 물고기들을 하나씩 살펴볼까요.

산천어, 겨울 축제의 대표 주자

▲산천어(출처=화천군)

산천어는 민물고기로, 맑고 차가운 물에서만 서식합니다. 비슷한 외모를 가진 송어와는 다르게 몸의 옆면에 주황색 반점이 특징이에요. 산천어는 민감한 성격 탓에 깨끗하고 산소가 풍부한 물에서만 살아갈 수 있어 이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자연의 선물이죠. 겨울 축제에서 산천어를 잡고 나면 회나 구이로 요리해 먹는데, 담백한 맛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차가운 물 속에서 살아가는 산천어는 깔끔한 맛과 쫄깃한 식감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맛있게 먹는 방법부터 습성, 잘 잡는 팁까지 친절히 설명드릴게요.

산천어는 신선할수록 담백한 맛이 극대화됩니다. 먼저 갓 잡은 산천어는 바로 손질해 얇게 떠서 회로 먹는 것이 가장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레몬즙이나 초고추장을 곁들이면 비린내도 잡으면서 감칠맛이 더해져요. 또한, 산천어는 구이로 먹어도 정말 맛있습니다. 소금구이는 물론, 버터구이로도 풍미를 더 할 수 있죠. 여기서 껍질이 바삭해질 때까지 굽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매운탕으로도 요리하면 특유의 깊고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요. 산천어의 담백한 국물은 겨울철 추위를 녹여주기에 딱이죠.

▲12일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에서 열린 2025 화천산천어축제에서 관광객들이 빙판에 엎드려 산천어를 찾고 있다.(연합뉴스)

이런 맛있는 산천어를 잘 잡으려면 그들의 습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천어는 차가운 물을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수온이 낮은 깨끗한 물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그래서 겨울철 얼음낚시 시즌에 특히 활발히 움직입니다.

산천어는 어두운 은신처를 선호하는데요, 물속에서도 돌이나 바위 뒤에 숨는 것을 좋아하죠. 포식자를 피해 은신하며 먹이를 노리는 습성이 강합니다. 산천어는 육식성 어류인데요. 주로 곤충, 작은 물고기, 갑각류 등을 먹습니다. 낚시 미끼로 이런 먹잇감을 흉내 낸 루어(인조 미끼)를 사용하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은색이나 반짝이는 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송어, 화려한 색감의 인기 스타

▲송어.(게티이미지뱅크)

송어는 산천어와 마찬가지로 깨끗한 물에서 서식하며, 추운 겨울에도 활발히 활동하는 물고기입니다. 송어는 은빛 몸통에 붉은빛 무늬가 포인트인데요. 먹기 위해 회를 떠보면 마치 연어와 비슷한 붉은색 빛을 볼 수 있죠. 식감도 쫄깃해서 많은 이들이 찾는 인기 어종입니다. 그래서 축제 현장에서 잡은 송어를 회나 튀김으로 먹는 게 겨울 축제가 주는 감동이죠. 송어는 산천어보다 크기가 크고 활발하게 움직여 낚시 초보자들에게도 도전 의욕을 불러일으킵니다.

겨울철 얼음낚시의 대표 어종 중 하나인 송어. 어떻게 먹으면 맛있을까요. 송어는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생선입니다. 먼저 회로 즐길 수 있는데요, 신선한 송어를 얇게 썰어 초고추장이나 간장에 찍어 먹으면 특유의 고소하고 깔끔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죠. 얼음낚시 후 바로 손질해서 먹는 송어회는 별미 중의 별미인데요.

▲송어 구이(게티이미지뱅크)

송어를 소금구이로 요리하면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러운 최고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송어는 스테이크로 즐길 수 있는데요, 두툼하게 손질해 올리브유와 허브를 넣어 구우면 훌륭한 스테이크 요리가 완성됩니다. 생선 특유의 담백함과 허브의 향이 어우러져 근사한 요리를 만들 수 있죠.

송어 매운탕도 빼먹을 수 없는데요, 송어로 매운탕을 끓이면 국물이 깔끔하면서도 기름진 생선의 고소함이 깊은 맛을 더합니다. 추운 날씨에 얼음낚시 후 즐기는 매운탕은 최고의 보양식이라죠.

이처럼 맛있는 송어를 잘 잡으려면 그들의 생활 습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송어는 산천어와 마찬가지로 깨끗하고 차가운 물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겨울철 수온이 낮을 때 활발히 움직이는데요. 활동적인 포식자로도 알려져 있죠. 곤충, 작은 물고기, 물속 유충 등을 먹습니다. 먹이를 적극적으로 사냥하는 특성이 있어서 낚시할 때 역동적인 스냅을 활용하면 반응이 빨리 올 수 있죠.

이런 습성을 파악해 송어 낚시에는 약간의 기술과 요령이 필요합니다. 우선 미끼는 반짝이는 은색이나 금색 루어를 사용하면 송어의 시선을 끌기에 좋습니다. 송어는 입질이 예민하고 힘이 좋아서 가벼운 낚싯대와 민감한 릴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얼음낚시를 할 때는 여러 구멍을 뚫어 송어가 지나는 경로를 탐색하는 것도 중요하죠. 송어는 움직임이 활발하므로 한 곳에서 오래 머물지 않기 때문에 축제에서도 안 잡힌다면 구멍을 옮겨 다니며 낚시를 시도해 보세요. 시간대 공략도 중요한데요. 송어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활발히 먹이 활동을 해서 이 시간대에 낚시하면 확률이 높아집니다.

빙어, 손가락만 한 귀요미

▲빙어(게티이미지뱅크)

빙어는 겨울 얼음낚시의 대표 물고기로, 크기는 손가락만한 작은 물고기입니다. 맑은 물에서 떼 지어 다니며, 주로 겨울철에 산란을 위해 얕은 물가로 이동하는데요. 빙어 낚시의 매력은 비교적 쉽게 잡을 수 있다는 점이죠. 잡은 빙어는 바로 튀겨서 먹거나 어묵탕처럼 간단한 국물 요리로 즐길 수 있어 많은 분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빙어 튀김(게티이미지뱅크)

가장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방식은 역시 튀김입니다. 잡은 빙어를 씻어서 내장을 제거한 후 밀가루와 튀김가루를 입혀 바삭하게 튀기면 고소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죠. 작지만, 회로도 먹을 수 있는데요. 간혹 잡자마자 드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가급적 민물고기인 만큼 씻어서 얇게 썰어 드시는 걸 권장합니다. 간장과 고추냉이에 찍어 먹으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는데요. 작은 물고기임에도 전골 음식으로 제격입니다. 빙어를 매운탕이나 전골로 끓이면 특유의 감칠맛이 국물에 배어들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여기에 소금구이나 양념구이로 간단하게 즐겨도 풍미가 뛰어납니다.

▲빙어(게티이미지뱅크)

빙어는 주로 겨울철 얕은 물가로 올라오는데요. 무엇보다 깨끗한 민물에 서식하죠. 활동 시간은 낮 시간대에 활발히 움직입니다. 해가 떠 있을 때 잡는 것이 효과적인데요. 빙어는 플랑크톤, 작은 곤충, 물속 미세 생물을 먹기 때문에 겨울철 축제 현장에서는 주로 미끼로 구더기를 사용하죠. 빙어를 잘 잡기 위해선 낚싯대 선택도 중요한데요. 가볍고 민감한 것이 좋습니다. 초리(낚싯대 끝부분)가 얇아야 빙어의 작은 입질도 잘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만일 더 많이 잡고 싶으시다면 지렁이를 잘라 쓰거나, 새우살도 작게 잘라 사용하면 효과적입니다.

낚시 방법도 있습니다. 얼음 위에 뚫린 구멍에서 낚싯바늘을 천천히 움직이거나 미세하게 흔들어주면 빙어의 관심을 끌 수 있는데요. 얕은 지역을 선호하기 때문에 빙어가 몰려있는 곳 스팟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주로 수심 1~2m 정도에서 잘 잡히는데요. 시간대는 해가 잘 드는 오전부터 이른 오후가 빙어낚시에 최적입니다. 조금만 더 잡겠다고 저녁 늦게까지 있는 건 가족과 같이간 분들에게 미움 받을 수 있으니 유의하세요!

이렇게 겨울 축제는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데요. 겨울 물고기 축제는 단순히 얼음 위에서 낚시하는 체험을 넘어 자연과 소통하고 계절을 즐길 특별한 기회입니다. 산천어, 송어, 빙어와 같은 물고기들의 특징을 알고 축제에 참여하면 더욱 흥미롭게 즐길 수 있겠죠. 잡은 물고기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 재미까지 더해진다면 겨울의 추억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이번 겨울, 가까운 산천어·송어·빙어 축제에 참여해 잘 잡고, 잘 먹어서 특별한 겨울 추억을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