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ADC 개발 본격화…“신약 개발로 성장 견인” [JPM 2025]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이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 등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로드맵을 공개하고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43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서진석 경영사업부 대표는 “그동안 축적한 항체 의약품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ADC와 다중항체 신약이 앞으로 셀트리온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항체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ADC와 다중항체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가장 기대를 거는 건 ADC 신약이다. 지난해 월드 ADC에서 선보인 CT-P70과 CT-P71 등을 기존 치료제를 개선한 바이오베터 ADC 신약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2028년까지 ADC에서 9개, 다중항체에서 4개 등 총 13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올해 4개 신약 후보물질이 순차적으로 임상에 돌입하고 매년 새로운 신약 프로젝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ADC 신약 CT-P70, CT-P71, CT-P73과 다중항체 신약 CT-P72는 올해 IND 제출을 완료한다. 내년 ADC 신약 2건, 다중항체 신약 2건, 2027년 ADC 신약 3건, 2028년은 ADC 신약 1건, 다중항체 신약 1건의 IND 제출을 추진한다.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거나 특정 조건에서만 활성화되는 다중항체 치료제 개발도 집중한다. 현재 셀트리온은 정상조직세포와 암세포 간 차이가 확실한 세포독성 연구 결과를 통해 종양 표적 외 독성 개선을 입증한 다중항체 항암신약 CT-P72 등을 개발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우)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투자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올해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 계획을 소개했다. 서 회장은 “올해 미국과 유럽, 일본에 5개 제품을 론칭하지만, 출시 방법은 다르게 하려고 한다”며 “의사와 환자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 회장은 “많은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바이오시밀러는 물론 다양한 신약 개발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빠르게 확대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신약개발사로 탈바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