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발굴에 진심…투자자 홀린 삼성바이오의 성장 전략 [JPM 2025]

입력 2025-01-1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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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그동안 대규모 생산능력을 앞세워 경쟁 기업과 초격차를 보여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를 비롯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성장세를 이어간다. 차세대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단 전략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43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 트랙 발표 무대에 올라 “고객사에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모달리티에 투자하고 있다”며 “고객에 제공할 서비스 확장을 위해 계속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3조2909억 원, 영업이익 9944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주 금액도 5조 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특히 모달리티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항체, 완제의약품(DP), 메신저리보핵산(mRNA) 중심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까지 생산 영역을 넓힌다. 이를 위해 지난달 증설한 ADC 공장에는 500리터 접합 반응기를 포함한 생산라인 2개와 정제라인 1개 등의 시설을 구축했다.

위탁생산(CDO) 부문에서는 ADC뿐만 아니라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같은 신규 모달리티 분야에서도 빠른 공급이 가능한 프로세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존림 대표는 메인 트랙 발표에 앞서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도 “ADC를 비롯해 펩타이드, AVV, CGT 등의 모달리티를 확장하며 미래에 성장할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ADC는 차세대 항암제로 꼽히는 만큼 잠재력이 크다. AAV는 유전자치료제 시장에서 비중이 절반에 이를 정도로 유망하다.

글로벌 빅파마들의 차세대 신약 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 가운데 관련 CDMO 수요도 커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DP 서비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사전충전형 주사기(PFS) 생산설비도 구축하고 향후 해외로 확장할 방침이다.

위탁개발(CDO) 분야에서는 신규 플랫폼의 개발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에스-텐시파이(S-Tensify TM) △에스-에이퓨초(S-AfuCHO TM) △에스-옵티차지(S-OptiCharge TM) △에스-하이콘(S-HiCon TM) △셀렉테일러(SelecTailor TM) 등 총 5개의 신규 CDO 플랫폼과 솔루션을 출시했다.

디지털 전환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화 생산 환경을 구축하고, 현실과 가상현실을 연계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통해 생산 조건을 예측하고 개선한단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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