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5일(한국시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리플은 전일대비 10.6% 상승한 2.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리플은 최근 2주간 34% 상승하며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약 40여 일 만에 업비트 거래소 기준 4000원 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20일(현지시간)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코앞에 두고 그간 리플을 비롯해 가상자산 업계에 적대적이었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사임이 다가온 데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리플 최고법률책임자(CLO) 스튜어트 알데로티는 "겐슬러 SEC 위원장이 20일 사임하면서 가상자산 업계와의 전쟁도 끝난다"며 "리플 측은 SEC에 항소 서류 제출 기한을 연장하도록 요청했지만, SEC는 이를 거부했다. 우리는 항소 승리를 확신하고 있으며 새 SEC 지도부와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리플과 SEC는 2020년 12월부터 미등록 증권 판매 이슈로 법적 싸움을 벌여왔다. 지난해 8월 1심에서 미국 법원은 리플에 1억2500만 달러 과징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SEC는 이에 항소한 바 있다.
또한, 리플의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겐슬러는 여전히 자신의 실패한 '집행에 의한 규제' 어젠다를 씁쓸하게 끝까지 밀어붙이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겐슬러 위원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한편 리플은 최근 캘리포니아 산불 구호 활동을 위해 10만 달러 상당의 리플을 기부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