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피하고 보자”…전월세 치솟으니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 경쟁률 ‘껑충’

입력 2025-01-15 17: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국 아파트 전월세 시장 불안이 계속되자 주거 실수요자들이 공공지원 민간임대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한 자릿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수요가 없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올해 초까지 경쟁률이 큰 폭으로 올라 대조를 이뤘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통계에 따르면 이달 2일 청약자를 받은 경남 양산시 소재 ‘사송 롯데캐슬’ 경쟁률은 최고 7대 1(전용면적 74A㎡형)을 기록했다. 다른 평형도 모두 2.1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같은 단지는 지난해 10월 청약에선 일부 미달한 것과 대조됐다.

또 서울에선 지난해 12월 24일 청약한 서울 ‘양평동 동문 디이스트’ 전용 44B㎡형은 16가구 모집에 9142명이 몰려 57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은평뉴타운 디에르트 더 퍼스트’ 역시 전용 84C㎡형 1가구 모집에 272명이 접수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는 지난해 6월 같은 평형의 최고 경쟁률은 7.4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세다.

최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경쟁률 상승은 주변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세 때문이다. 양평동 동문 디이스트 전용 44B㎡형 임대료는 보증금 2억5000만 원에 월세 32만5000원부터다. 하지만 인근 ‘영등포 중흥S클래스’ 전용 55㎡형은 전세보증금 6억 원부터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가장 작은 전용 28㎡형도 전세 실거래가는 3억 원 이상인 만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더 유리하다.

전월세 시장 급등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수요가 늘고, 수익성도 확보되자 건설사도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지난해 10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2024년 제2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민간제안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고에 따르면 전국 14개 사업지에서 총 1만842가구가 선정됐다. 이는 지난해 6월 1차 사업 당시 9개 사업지, 4102가구의 2배 이상 규모다.

특히 지난해 1차 사업 공모 때와 다르게 2차 사업제안자에는 SK에코플랜트를 포함해 신영, 동부건설, 제일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건설사가 이름을 올렸다. 사업지 역시 서울 송파구(SK에코플랜드)와 서울 강동구(신영), 인천 중구(제일건설) 등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대거 포함됐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단지는 집값이나 전월세 가격이 안정화됐을 때는 인기가 없지만, 최근 전월세 시장 불안으로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며 “공급 측면에선 시공사 역시 공공 공사를 진행하면 안정적으로 공사비 등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민간임대 수요와 공급이 맞아 떨어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정부의 각종 혜택을 받아 건설한 주택으로 최대 10년까지 장기간 임대로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뜻한다. 민간이 정부기금 출자 등 지원을 받고, 무주택자에게만 소득과 자산 수준에 따라 임대주택을 제공한다. 거주자는 최대 5% 이하의 임대료 갱신과 무주택자 유지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6시간 반 걸린 ‘尹 체포 작전’…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체포
  • SM 신인까지 베일 벗었다…대형 루키 중 '왕'이 될 그룹은? [이슈크래커]
  • 인플루언서와 강아지…구조와 유기 사이 [해시태그]
  • 尹 "유혈사태 막기 위해 공수처 출석...수사 인정 안해"
  •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대한체육회장’ 직책, 뭐가 그렇게 좋아 포기 못 할까 [이슈크래커]
  • 단독 ‘따이궁과 결별’ 롯데免, 특판조직까지 없앴다…비면세출신 대표의 용단?
  • "타임머신 탄 건가요?"…음악도 예능도, '옛것'에 빠진 '요즘 것들' [이슈크래커]
  • 단독 홈플러스 초대박 PB맥주 ‘타이탄’, 3탄은 ‘체코 사츠홉’ 라거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6,180,000
    • +1.71%
    • 이더리움
    • 4,920,000
    • +3.23%
    • 비트코인 캐시
    • 660,500
    • +1.85%
    • 리플
    • 4,388
    • +14.57%
    • 솔라나
    • 290,800
    • +4.15%
    • 에이다
    • 1,573
    • +7.08%
    • 이오스
    • 1,249
    • +6.21%
    • 트론
    • 342
    • +2.09%
    • 스텔라루멘
    • 717
    • +14.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600
    • +1.04%
    • 체인링크
    • 31,910
    • +6.08%
    • 샌드박스
    • 899
    • +6.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