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래 최고치 찍은 美금리...채권 사들인 개미들 ‘비명’

입력 2025-01-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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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국채 금리 5%대 위협…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식어
"국채 금리 추가 급등 현상 없을 것…1월 신규 국채 발행 제한"

(출처=신한투자증권)
(출처=신한투자증권)

미국 국채를 대량으로 사들인 채권 개미들이 미국 금리 상승 분위기에 좌불안석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14개월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금리 인하에 따른 자본이득을 노린 투자자들은 되려 평가손실을 감수해야 할 처지가 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히려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공포심마저 감돌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778%(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를 기록 중이다. 전날 장중 4.8%까지 올라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심리적 저항선인 5%대를 위협 중이다. 연초 4.5%대였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미국 경제 지표 강세로 급등세를 타고 있다. 만약 5%대에 도달하게 된다면 2007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기준 금리 인하에 베팅해 채권을 매입한 투자자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채권 보관금액은 2023년 12월 말 42억8900만 달러(6조2666억 원) 수준에서 2024년 12월 말 113억112만 달러(16조5143억 원)로 2.5배 이상 늘었다. 채권 보관액은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달 13일 기준 115억7958만 달러(16조921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미국 채권을 직접 매입한 투자자들이 많다는 얘기다.

ETF에 투자한 투자자들도 손실을 보고 있다. 특히 장기채를 포트폴리오로 편입한 ETF의 타격이 크다. 운용 규모가 가장 큰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와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H)’의 경우 1년 전보다 각각 14.71%, 23.92% 떨어졌다.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 (-32.51%)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 (-16.87%) 등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에서 투자 중인 개인투자자들도 울상이다. 개인투자자가 2억700만 달러를 사들인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도 1년 전 대비 10% 넘게 빠졌다.

다만, 시장에선 국채 금리 추가 급등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 추세가 정점에 이르러, 1월 중순 이후 미국 정부가 신규 국채 발행 물량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환경 개선으로 시장금리 상승세가 1월 중순을 정점으로 주춤할 전망”이라며 “1월 중순 부채한도 도달로 신규 국채 발행이 제한돼 국채 공급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도 “연준의 디스인플레이션 컷(금리인하)이 일시적으로 중지될 전망이지만 물가압력 둔화 추세가 재차 재개되면서 디스인플레이션 컷 국면도 재개될 것”이라면서 “미 연준의 금리동결 기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하고 있지만 1~2월을 거치면서 연준의 금리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며 3월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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