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직전 與의원들 만난 尹 “2년 반 더해 뭐하나” [종합]

입력 2025-01-15 16:41 수정 2025-01-15 17: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종북주사파 맞서 정권재창출’ 당부
체포영장 내밀자 “알았다, 가자”
변호인단 줄 샌드위치 만들기도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진행된 15일 과천청사 공수처 청사로 윤 대통령이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15.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진행된 15일 과천청사 공수처 청사로 윤 대통령이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15.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에 체포되기 직전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나라가 종북 좌파들로 가득 차 있어 위기인데 2년 반을 더 해서 무엇하겠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수처 수사도, 체포영장도 불법”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 체포가 임박하자 이날 새벽부터 관저 앞에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관저로 윤 대통령을 만나러 갔다. 김기현·나경원·이만희·이철규·윤상현·정점식·권영진·강명구·박충권·이상휘·조지연 의원 등 약 20명이다. 이중 윤상현·권영진·이상휘·박충권 등 4명의 의원은 일찍부터 관저에서 대기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대한민국이 위기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종북 좌파의 존재를 드러나게 하는 것이 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당 지지율이 오르는 상황을 언급하며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관저 앞 집회에 20대들이 많이 참석하는 모습을 봤다”며 “그래도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들어가는 것이 마음 편하다. 여기(관저)에 있어도 잘 나가지 못한다”며 의원들에게 당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나는 가지만 종북 주사파에 단호히 맞설 때 우리도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향하고 있다. 이날 공수처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착수한지 약 5시간 20분만에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윤석열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향하고 있다. 이날 공수처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착수한지 약 5시간 20분만에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윤 대통령은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유혈 사태가 발생할 것을 걱정해 ‘자진 출석’을 결정했다고 전해졌다. 당시 한남동 관저를 찾아 윤 대통령 체포현장을 목격한 윤상현 의원은 공수처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자식 같은 젊은 공무원들이 영장 집행 과정에서 불상사가 일어나는 걸 노심초사했다”며 “젊은 검사가 체포영장을 제시하며 한 장 한 장 설명하니까 (윤 대통령이) ‘알았다. 가자’고 말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른 아침부터 자신의 변호인단에게 줄 음식도 만드는 등 의연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윤 의원은 한 유튜브와 전화 연결에서 “어제 1시간 반 주무시고 아침에 샌드위치를 10개를 만드셨다고 한다. (관저에 있던) 변호인단들 다 주시겠다고”라면서 “우는 이들에겐 등을 두들겨 주시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대통령께서는 이미 모든 것을 각오하셨다. 감사원장까지 탄핵하는 것을 보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 내가 임기를 2년 6개월 더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라는 식의 생각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 33분 공수처와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12·3 비상계엄이 발생한 지 43일 만이자 2차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8일 만이었다. 현직 대통령이 체포되는 건 헌정사상 처음이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조사한 뒤 체포 시한인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6시간 반 걸린 ‘尹 체포 작전’…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체포
  • SM 신인까지 베일 벗었다…대형 루키 중 '왕'이 될 그룹은? [이슈크래커]
  • 인플루언서와 강아지…구조와 유기 사이 [해시태그]
  • 尹 "유혈사태 막기 위해 공수처 출석...수사 인정 안해"
  •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대한체육회장’ 직책, 뭐가 그렇게 좋아 포기 못 할까 [이슈크래커]
  • 단독 ‘따이궁과 결별’ 롯데免, 특판조직까지 없앴다…비면세출신 대표의 용단?
  • "타임머신 탄 건가요?"…음악도 예능도, '옛것'에 빠진 '요즘 것들' [이슈크래커]
  • 단독 홈플러스 초대박 PB맥주 ‘타이탄’, 3탄은 ‘체코 사츠홉’ 라거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6,560,000
    • +1.52%
    • 이더리움
    • 4,880,000
    • +1.92%
    • 비트코인 캐시
    • 659,500
    • +1%
    • 리플
    • 4,214
    • +9.74%
    • 솔라나
    • 286,700
    • +1.81%
    • 에이다
    • 1,547
    • +6.03%
    • 이오스
    • 1,230
    • +4.59%
    • 트론
    • 339
    • +0.89%
    • 스텔라루멘
    • 697
    • +10.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350
    • +0.3%
    • 체인링크
    • 31,450
    • +4.31%
    • 샌드박스
    • 873
    • +2.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