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규모 블록버스터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가 흥행해 참패하며 주연배우 송중기가 눈물을 흘렸다.
송중기는 이희준, 이성민과 함께 12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보고타' GV(Guest Visit)에 참석했다.
송중기, 이희준 주연의 영화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보고타'는 개봉 열흘 만에 6위까지 떨어졌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5일 기준 14위로 누적관객수는 40만 명이다. 손익분기점(300만 명) 돌파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날 이성민은 "요즘 주차장이 텅텅 비어있어서 마음이 아팠다. 극장에 사람이 없는 거 같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극장에 관객이 없을 때 배우들은 참 힘들다. 그런 기간에 영화를 개봉하면 정말 죽고 싶다"라며 "그래도 감당해야 하는 게 배우들이니까 저희 영화 끝까지 잘 될 수 있게 많은 힘 주시고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인사했다.
이희준은 "'보고타'라는 영화가 저희 기대보단 낮은 성적이지만 오늘 오신 분들 한 분 한 분 인사 드리니까 소중하다는 느낌이 든다"라며 "끝까지 관심 가져주시고 봐주시고 GV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흥행 부진을 인정하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송중기는 "한국 영화가 워낙 어렵다 보니까 어느 때보다 더 홍보를 열심히 했다"라며 "알리고 싶고 예쁘게 보이고 싶고 욕을 먹더라도 이 상황을 좋게 해보려고 부족하지만 해봤는데 저희 영화를 보러 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작품, 좋은 작품 정성껏 만들어서 힘이 되어드리기 위해 저희는 계속 정진하겠다. 오늘 와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말하다 보니까 울컥울컥한다"라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