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대통령 체포, 부끄러운 일…조기 대선 가능성 대비해야"

입력 2025-01-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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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출연해 인터뷰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연합뉴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체포라는 초유의 사태와 관련해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국민들에게 부끄럽고 죄송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16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대통령 체포 과정과 관련해 "국격과 국제 신용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건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체포가 헌정사상 처음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공수처의 대응 방식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현직 대통령을 자진 출석이나 다른 수사 방식을 활용할 여지가 있었다"며 상황을 이렇게까지 밀어붙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행태를 지적했다.

특히 그는 공수처가 법적 원칙을 벗어난 행동을 했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검에 공수처장과 국가수사본부장을 직권남용, 불법체포 및 감금 혐의로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법치주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정당이라 강조하면서도, 공수처의 영장 집행 절차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법과 원칙에 따라야 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고 밝히면서 "헌법 84조에 보면 직권남용으로 현직 대통령 수사를 못하게 돼 있다"며 "왜 서부지법에서 영장이 발부됐는지 등도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의 체포 과정에서 촬영된 담화문에 대해 그는 "대통령도 인간이기 때문에 본인의 억울함이 있어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불법적 수사 과정에서도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스스로 출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은 동정이 간다"고 했다.

조기 대선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현재 단계에서 파면을 전제로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의 모든 구성원이 전사가 돼야 한다"는 당내 메시지를 소개하며 "국회의원들이 자기 소신을 얘기할 수는 있어도 당론으로 결정하면 당론을 따라주는 게 정당정치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조기 대선 국면에서 윤 대통령을 안고 갈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법적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는 대통령을 버릴 수 없다"며 상황에 따라 국민들이 어떤 것을 바라는지, 그때 되면 판단을 내리겠다고 했다.

한편, 최근 당내에서 김상욱 의원과의 갈등으로 보도된 일에 대해 김 대변인은 "충분히 대화로 오해를 풀었고, 김 의원과 형님, 아우로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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