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사업제휴를 통해 현대드림투어의 기존 여행상품 판매망을 승계키로 한 하나투어가 '범 현대가'라는 대규모의 고객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
하나투어는 기존의 현대드림투어 여행상품 판매망을 승계·운영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전국 11개의 현대백화점 데스크와 지역 대리점, 현대홈쇼핑 등을 통해 여행상품을 판매하게 되고, 기존의 현대드림투어 법인고객에게 패키지 상품을 납품하게 되는 것.
현대드림투어는 외형이 하나투어에 비해 작지만 모그룹인 현대백화점 그룹을 포함해 현대·기아차그룹, 현대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 범 현대가의 출장 등 업무를 맡아 왔고, 현대백화점의 VVIP고객들을 대상으로 고가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상위고객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비교적 잘 갖춰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제휴를 체결한 하나투어는 상위고객들을 대상으로 여행상품 판매가 가능해져 경기침체와 환율 상승, 신종플루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실적난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희석 하나투어 사장은 당시 "현대드림투어와 사업제휴를 통해 하나투어는 새로운 판매채널을 확대하게 됐다"며 "두 기업의 만남으로 영업의 효율성 및 고객 서비스 강화에 많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여행 성수기인 7월 예약률도 지난해보다 상승하고 있는 점도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달 중순까지 해외여행 예약률은 전년동기대비 86%대로 알려지면서, 여행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신종플루에 대한 영향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3일 보고서를 통해 "3분기에도 하나투어의 모객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마이너스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신종 플루가 여름철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확산이 지속되고 있고 가을과 겨울에는 더 유행하기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투어는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01억원과 21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40%, 9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