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흡족하신가”...체포된 尹 감싸는 국민의힘

입력 2025-01-16 11: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권영세(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명절 응급의료체계 및 호흡기 감염병 확산 점검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권영세(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명절 응급의료체계 및 호흡기 감염병 확산 점검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된 다음 날인 16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일부 인사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내란 혐의 수사 권한이 없는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불법이라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은 희생자”라는 주장도 내놨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이제 만족하나. 이재명 대표는 흡족하신가. 공수처와 경찰은 부끄럽지 않나”라는 물음으로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2025년 1월 15일은 대한민국 법치주의 붕괴의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공수처를 향해 “체포영장도, 영장 집행 과정도 온통 편법과 불법으로 얼룩져 있다”며 “공수처법에 명기된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아닌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받아낸 것부터가 ‘영장 쇼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했다. 또 “1차 체포영장 당시에는 형소법 제110조와 제111조를 무력화시키는 내용을 판사가 적어놓은 것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고 꼬집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공수처가 불법 영장을 들고 월권적으로 경찰을 동원해 현직 대통령을 체포했다”며 “유혈 충돌을 우려한 대통령이 자진 출석하겠다고 했지만, 공수처는 이마저도 거부하고 체포를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전날(15일) 당 차원에서 오동운 공수처장,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점을 언급하며 “반드시 불법체포의 진실과 그 배후를 밝혀내고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법치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결국 체포됐다. 민주당과 야합한 사냥꾼들의 불법 사냥을 막아내지 못했다”며 “위법하고 부당한 체포영장, 그 불법 사냥 허가서를 가지고 윤 대통령을 사냥한 것이다. 결국, 그토록 외친 법과 절차가 철저하게 유린당했다. 역사의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제 남은 것은 민주당의 독재뿐”이라면서 “앞으로 민주당의 독재가 무너지지 않는 이상 토론이나 관용, 비판, 타협과 같은 민주주의를 지켜온 소중한 가치는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오직 다수에 의한 독재만이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그 다수라는 권력에 빌붙어 기생하는 소인배들만 득실거릴 것이다. 결국, 민주당의 독재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좀먹을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희생자”라는 주장도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어젯밤은 해방 이후 다섯 번째로 구치소로 간 (윤석열) 대통령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전(두환)·노(태우)야 쿠데타로 갔으니 갈만했다고 생각되지만, 이명박, 박근혜는 좌파들의 집단적 광기로 인한 피해자들이었기 때문에 억울한 옥살이였다”며 “문재인의 정치보복이었다고 느끼는 국민들이 참 많았다”고 했다. 이어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좌파들의 집단적 광기의 희생자라고 보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尹 공수처 첫 조사 10시간40분 만에 종료…서울구치소로 이동
  • SM 신인까지 베일 벗었다…대형 루키 중 '왕'이 될 그룹은? [이슈크래커]
  • 인플루언서와 강아지…구조와 유기 사이 [해시태그]
  • "혁신의 K-DNA로 승부해라" [트럼프 2기, K제조업 다시 뛴다]
  • 개발 관건은 ‘학습량’…똑똑한 로봇 어려운 이유 [휴머노이드 시대의 서막]
  • 단독 ‘20억 손실’ 금감원 장학회, 깜깜이 회계 논란
  • "타임머신 탄 건가요?"…음악도 예능도, '옛것'에 빠진 '요즘 것들' [이슈크래커]
  • 그룹 미래먹거리…삼성·LG‧현대차도 판 키운다 [휴머노이드 시대의 서막]
  • 오늘의 상승종목

  • 01.16 14:0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6,144,000
    • +1.33%
    • 이더리움
    • 4,949,000
    • +3.34%
    • 비트코인 캐시
    • 676,000
    • +3.44%
    • 리플
    • 4,500
    • +7.99%
    • 솔라나
    • 296,000
    • +5.11%
    • 에이다
    • 1,551
    • +2.44%
    • 이오스
    • 1,264
    • +5.6%
    • 트론
    • 345
    • +4.55%
    • 스텔라루멘
    • 696
    • +1.9%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050
    • +2.91%
    • 체인링크
    • 31,820
    • +5.29%
    • 샌드박스
    • 894
    • +5.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