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하나은행이 수출 중소기업의 금융부담을 줄이기 위해 손을 잡았다.
무보는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하나은행과 중소·중견 수출기업 유동성 지원을 위한 '2차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산업부가 추진한 우대금융 공급 관련 하나은행의 1차 400억 원 규모 출연의 성공적인 조기 공급에 이어 300억 원을 추가 출연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최근 고환율 지속과 경기둔화 등 수출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기의 자금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수출패키지 우대금융'은 은행의 기금 출연과 무보의 무역보험·보증 우대지원을 결합한 민간·공공부문의 협력 신상품이다.
무보는 은행 추천기업에 △지원한도 최대 2배 우대 △보증비율 상향(90%→95%) △보증·보험료 20% 할인 등을 지원하고, 하나은행은 △대출금리 인하 △외국환 수수료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수출기업은 기존 무역금융보다 높은 한도를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어 수출자금 부담을 한 층 덜 수 있게 된다.
양 기관은 이번 2차 300억 원 추가 출연을 바탕으로 중소·중견 수출기업에 약 5100억 원의 우대금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원대상 수출신용보증 종목도 확대되어 1차 협약 대비 中企 유동성 지원체계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무보는 하나은행을 비롯해 총 7개의 시중은행과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프로그램을 운영 중으로 지난해 3월 최초 도입 이후 약 1400개사 앞 1조 원가량의 우대금융을 지원해 중기 유동성 지원과 금융 부담 완화에 힘쓰고 있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이번 하나은행의 2차 추가 출연이 고환율 지속 등으로 경영환경 악화를 겪는 중소·중견기업의 자금 애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우리 기업의 금융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