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촛불 4천개 밝기의 TV, 어느 정도냐면…LGD, 4세대 OLED 공개

입력 2025-01-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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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신기술 설명회
정철동 사장 “올해 확실히 성과 만들겠다”
RGB 컬러 각 층에 분리…대형 TV선 최초
4세대 OLED, 명암비‧휘도‧색재현력 모두 우월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16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4세대 OLED 패널 기술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16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4세대 OLED 패널 기술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4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을 16일 공개했다. 최대 화면 밝기(휘도)가 4000니트(nit)다. 업계 최고 수준의 휘도로, 향후 OLED TV 시장의 주도권을 쥐려는 정철동 사장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4세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기술 설명회’를 열었다.

정철동 사장은 “작년에는 비우호적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객 가치와 수익성 확보에 집중해 반전의 기반을 만들었다”며 “올해는 ‘J.U.M.P’라는 키워드를 중요 경영 방침으로 내세우겠다”고 설명했다.

J.U.M.P는 ‘진정한 변화를 위한 적기(Just in time)’,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적 가치(Unique value)’, ‘OLED로 시장을 선도하겠다(Market Leadership)’, ‘고객이 신뢰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Partnership)’라는 뜻을 담았다.

정 사장은 “올해는 큰 변화를 만들어야 하며 차별적인 기술력과 고객가치를 통해 리더십 강화해야 한다”며 “올해는 확실하게 성과를 만드는 한 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실적개선을 이끌 핵심 제품이 4세대 OLED TV 패널이다. 이날 공개된 4세대 OLED TV 패널은 업계 최고 수준인 4000니트를 자랑한다. 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를 뜻하는 단위다. 휘도가 높을수록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생생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크린 분야에서는 휘도를 화질의 핵심 요소로 꼽는다.

▲LG디스플레이 직원이 4세대 OLED 패널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직원이 4세대 OLED 패널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4세대 OLED TV 패널은 RGB(적‧녹‧청) 소자를 독립적으로 쌓아 빛을 내는 ‘프라이머리 RGB 탠덤’ 구조가 핵심이다. 그간 에너지 파장이 상대적으로 짧은 청색 소자를 두 층으로 쌓고, 한 개 층에 적색, 녹색, 황색 소자를 모두 배치하는 3개 층 구조의 광원을 사용해왔는데, 이번 ‘RGB 탠덤’은 두 개의 청색 소자층과 각각 독립된 적색, 녹색 소자층을 더해 4개 층으로 광원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최고 수준의 휘도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태림 대형 제품개발1담당 상무는 “한 층에 있던 컬러를 각각 분리하며 고유색을 최적화하는 효율적인 방법을 구현한 것이며, 4세대의 핵심은 각 컬러들이 독립된 층에 다 존재한다는 것”이라며 “대형 OLED 디스플레이에서는 최초”라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LG디스플레이는 4세대 OLED TV와 1300니트 2세대 OLED TV, 3000니트 3세대 OLED TV, 2000니트 미니LED TV와 나란히 전시됐다. 4세대 OLED TV의 밝기는 독보적이었다. 스크린에 동영상을 재생했을 때, 다른 영상에서는 구현되지 않는 부분이 4세대 OLED TV에서는 포착되는 모습이었다.

스크린에서 차량 라이트 장면이 영상으로 재생됐다. 다른 TV에서는 단순히 하얗고 밝은 부분이 화면에 담겼다면, 4세대 OLED TV에서는 조명 내부까지 선명하게 보였다.

번짐 현상이 흔히 나타나는 빨간색 부분도 표현력이 뛰어났다. 빨간색 스포츠카 영상이 재생됐을 때, 다른 TV보다 4세대 OLED TV에서 스포츠카가 더 밝게 표현됐다. 이진상 연구위원은 “패널에서 적색과 녹색을 분리하며 효율성을 최적화하며 순도가 높아지고 색 재현력이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송국이나 영화 제작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레퍼런스 모니터’와 비교했을 때 4세대 OLED TV 성능이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레퍼런스 모니터는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밝기와 색감, 명암비를 표현한다. 레퍼런스 모니터 속 영상은 다른 TV들과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4세대 OLED TV와 거의 같은 수준을 보였다.

▲16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 4세대 OLED 패널 기술 설명회'에서 이진상 연구위원이 4세대 OLED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16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 4세대 OLED 패널 기술 설명회'에서 이진상 연구위원이 4세대 OLED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어두운 환경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이 연구위원은 “가정 내에서는 조명 조절이 어려운 환경”이라며 “4세대 OLED TV는 편광판을 탑재해 반사율이 매우 높고, 외부 조명을 반사하지 않고 흡수한다. 최저수준의 반사율로 집에서도 고화질 영상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OLED TV가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말에 강원석 대형상품기획담당 상무는 “‘거거익선’ 선호 현상으로 초대형 사이즈가 강화하고 있고, OLED TV도 그렇다”며 “앞으로는 원가를 낮춰서 가격 경쟁력을 가져가고, 소비자들에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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