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연초부터 광폭 경영 행보…韓 기업 추격 가속화

입력 2025-01-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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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ㆍ싱가포르ㆍ대만 순방
HBM 개발 및 생산 확대 적극 주문

▲산자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가 안와르 총리 및 차우 페낭주 총리 등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출처=산자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 SNS)
▲산자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가 안와르 총리 및 차우 페낭주 총리 등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출처=산자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 SNS)

산자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가 연초부터 동남아시아 생산 거점 국가를 직접 살피며 광폭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 개발과 생산을 적극적으로 주문하면서 우리 기업들을 따라 잡기 위한 거센 추격이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산자이 메흐로트라 CEO는 최근 자신의 SNS에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에 있는 우리 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한 해를 시작했다”며 “각 팀과 함께 비즈니스 운영을 검토했는데,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산업에서 공공기관과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안와르 말레이시아 총리 및 차우 페낭주 총리, 간 킴 용 싱가포르 부총리와 만나 영광이었다”며 “반도체 기술, 인프라, 생태계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AI)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메모리와 스토리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제품, 기술, 제조 분야에서 리더십을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론은 그동안 범용 제품군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국내 기업들에 뒤처졌던 아쉬움을 HBM 분야에서 만회하려고 하고 있다.

▲반도체 너머로 마이크론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반도체 너머로 마이크론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론은 HBM 기술 개발과 생산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달 8일에는 싱가포르 북부 우드랜드 지역에 약 10조 원을 투자해 HBM 전용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간 싱가포르에서 낸드플래시만 생산했는데, HBM까지 제품군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공장은 내년 가동에 들어가 2027년부터는 생산 능력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지난달 25일에는 대만 타이중에서 세 번째 사무동을 준공하고 개소식을 열었다. 마이크론은 이곳에서 HBM 연구·개발 등을 진행한다. 현재 마이크론은 대만 타이중 A3 공장과 타오위안 팹11을 중심으로 HBM 생산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월 2만 장 수준이던 마이크론의 HBM 생산능력은 올해 월 6만 장으로, 3배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재 채용 전략 역시 공격적이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건국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경북대학교, 부산대학교 등 국내 4개 대학교에서 기업 설명회 및 신입사원 현장 채용을 진행하기도 했다. 마이크론은 당시 희망자에 한해 당일 면접을 진행해 대만 타이중 공장에서 일할 인력을 채용했다. 국내 고급 반도체 인재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마이크론의 HBM 기술 능력이 우리 기업들과 비교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초 마이크론은 5세대 HBM인 HBM3E 8단 제품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먼저 양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재는 16단 제품도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는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와 비슷하다. 키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 수준이었던 마이크론의 HBM 시장 점유율은 올해 13%로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 마이크론의 HBM 개발 및 생산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며 “국내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생산 효율성 향상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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