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요노” 소비 트렌드 변화에도 ‘향수 존재감’ 뿜뿜

입력 2025-01-16 17:30 수정 2025-01-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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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백화점 향수 매출 모두 10% 이상 성장

향수, 자기 표현 욕구에 적합해
'나만의 향' 니치 향수 인기 여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유명 니치 향수들.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유명 니치 향수들.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차별화한 아이템을 중시하는 MZ 소비자들에게 향수만큼은 그 존재감을 잃지 않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의 지난해 향수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약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향수 매출이 전년보다 15%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성장세다.

소비 트렌드가 다소 변화하고 있지만, 나만의 것을 중시하는 소비 심리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2018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비 트렌드가 2022년까지 유행했지만, 과시성 소비란 비판이 나왔다. 이를 대체한 것이 바로 ‘요노’(YONO, You Only Need One : 바로 이것만 있으면 된다) 트렌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요노 소비가 지난해 급부상했다.이로 인해 패션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매출이 크게 늘었다.

패션뷰티업계는 요노 트렌드가 사치성 소비를 위축시키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향수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MZ를 넘어 잘파 세대 소비자는 자기표현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최근 2025년 소비 트렌드로 ‘셀프디깅’(Self-Digging)을 꼽았다. 자신이 지향하는 이미지와 감성을 표현하는 소비를 위해 분위기, 취향, 콘셉트 등을 중시한다는 것.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향수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감정과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각인된다”며 “자기표현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최근 트렌드에 맞물리는 대표 아이템”이라고 분석했다.

향수 시장 규모도 매년 커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향수 시장 판매액은 1조585억 원으로 소확행이 유행한 2019년보다 약 2배 커졌다. 이에 경기 침체로 맥을 못 추는 패션업계가 향수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LF는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불리)가 주력이다. 워터 베이스를 차별화 무기로, 섬세하고 고급스러운 향을 앞세워 2022년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 50%를 달성한 후 지속적 성장세다. LF는 불리를 향초, 디퓨저 등까지 홈 프래그런스(Home Fragrance) 제품까지 확장하고 있다. 작년 11월 선보인 홈 프래그런스 신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모두 팔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딥티크, 산타마리아노벨라 등 니치향수(소수 취향의 프리미엄 향수)를 다수 선보이며 실적 방어 중이다. 자사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작년 1~11월까지 니치향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2% 늘었다. 지난해 로에베 퍼퓸, 에르메티카 등 니치향수의 국내 독점 유통권도 추가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니치향수 브랜드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계속 신규 브랜드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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