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혁신생태계 만들려면 “지속 투자 가능해야”

입력 2025-01-16 15:48 수정 2025-01-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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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장관, 제약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 위한 현장 의견 청취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약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약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오랜 투자와 인내가 필요한 제약 분야 바이오벤처 생태계가 활성화되려면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한 투자 환경 조성이 강화돼야 한다는 현장 목소리가 나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누리볼룸에서 오영주 장관 주재로 ‘제약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바이오벤처, 벤처캐피털(VC), 제약기업, 학계 등 바이오 생태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간담회는 전날 발표한 ‘제약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방안’ 대책을 이행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산‧학‧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됐다.

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바이오 산업은 상대적으로 긴 호흡을 요구하는 산업이고, 지속적인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며 “펀딩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VC 입장에서 펀딩을 잘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IPO와 관련된 여러 제도들이 개선돼야 펀딩도 잘 이뤄질 것”이라며 “IPO 허들이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예전보다 낮아진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문턱이 낮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 대표는 “성공적 사업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요한데, 정부는 오픈이노베이션 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공유하는 등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현숙 세포바이오 대표는 “투자가 위축돼 바이오 업계가 작년에만 140여 개가 문을 닫았다”며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일 바이오 기업인 라운드테이블’을 계기로 일본과의 협력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며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질 때 이런 일들이 결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선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지금은 바이오 생태계 자체가 큰 위기에 빠져 있다”고 짚었다. 그는 정부 대책이 위기 우려를 상당히 해소할 것으로 보면서도 “세계 5대 바이오 제약 국가로 발돋움하겠다고 하셨는데 지금 상태로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과거 ‘바이오 스타’ 과제를 통해서 6개의 회사가 창립됐고, 그중 2개는 시리즈 B까지 투자를 받았다”며 “그 과제가 아쉽게도 맥이 끊어진 상태인데 바이오 창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측면에서 다시 도입해 많은 수의 바이오 벤처를 만드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상전 성균관대학교 약학과 교수는 “바이오 벤처는 목표 지향적인 사업 모델이기 때문에 엑시트 전략이 분명해야 하고, 최선을 다해 달리다가 멈추면 망하는 산업”이라며 “멈춘 기업을 계속 끌고 가는 것은 굉장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심사단을 구성하여 성공 가능성이 큰 벤처를 선정하고 자금지원까지 이어주는 제도가 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오영주 장관은 “우리 바이오벤처는 무한한 저력이 있어서 향후 3년간 제약바이오 유니콘 3개 육성과 30조 원 이상의 기술수출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시급한 부분은 적시에 해결하고 바이오벤처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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