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확신한 美산업펀드…'15%까지' 손실나도 책임져 드려요”[인터뷰]

입력 2025-01-16 16:31 수정 2025-01-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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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담당

▲최민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담당이 최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신탁운용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최민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담당이 최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신탁운용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미국 정책 연구소 데이터와 트럼프 대선 공약집 ‘아젠다47’ 등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국 경제를 주도하는 산업 7가지를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선정했다. 이를 모아 출시하는 공모펀드가 ‘한국투자 미국경제 주도산업 펀드’다.”

최민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담당은 최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신탁운용 본사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손익차등형 5호 공모펀드 ‘한국투자 미국경제 주도산업 펀드’ 출시를 앞두고 한 설명이다.

이 펀드는 △반도체·하드웨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제약·생명공학 △미래금융서비스 △전통·미래 에너지, △인프라 △우주항공·방산 등 7개의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형 사모펀드(사모 재간접 펀드)다. 한국투자증권이 22일까지 청약을 모집 중으로, 23일 설정을 앞두고 있다.

최 담당은 “행동주의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과거 발언했던 정책들을 굉장히 강력한 추진력으로 실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이 고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음에도 미국 예외주의가 심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세는 점점 더 거세질 것”이라며 투자를 자신했다.

이어 “미국은 민간이 부채를 일으킬 수 있는 여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부채를 계산해보면 민간의 레버리지(부채)는 극히 낮은 수준이다”며 “향후 민간이 레버리지를 늘리면 훨씬 더 성장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아 강력한 투자처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담당이 미국 투자에 확신을 가진 건 그가 총괄하는 본부가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망 산업을 분석한 영향이 크다. 최 담당은 “정성적 방식으로 분석하는 인력도 있지만, 데이터 분석을 추가해 주가의 선행성이나 독점력을 가지기 위한 기업 조건 등도 연구했다”라며 “과거에는 재무 데이터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소위 빅데이터라고 불리는 데이터를 취득할 수 있어 분석에 좀 더 체계를 가질 수 있었다”라고 했다.

실제 13명으로 구성된 글로벌주식운용본부는 최 담당을 포함해 이공계 전공자가 많다. 금융 전공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증권가에서 다양한 구성원이 섞여 있었던 점도 분석 능력에 힘을 더했다.

‘한국투자 미국경제 주도산업 펀드’가 상장지수펀드(ETF) 등에서는 할 수 없는 투자자의 수익률 하방을 방어한다는 점도 투자 신뢰를 키웠다. 최 담당은 “투자자 손실을 방어해 주는 구조적인 요인이 한국투자금융그룹의 재원에서 나온다는 점이 신뢰의 측면에서도 투자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손실 보는 것에 두려움이 큰 투자자의 손실을 일정 부분 방어해 줌으로써 공모펀드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개인투자자를 선순위로,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한 계열사를 후순위로 하는 손익차등형 펀드다. 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15%까지는 후순위 투자자가 손실을 먼저 반영한다. 앞서 출시한 손익차등형 1호(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 1·2호)는 지난해 말 조기상환에 성공하고, 손익차등형 2호(한국투자삼성그룹&글로벌성장테마 1·2·3호)는 삼성전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도 손실이 거의 나지 않는다.

최 담당은 “(앞서 출시한 손익차등형 1~4호를 통해) 장이 히락해도 손실 일부가 방어된다는 사실을 경험한 고객들이 많이 늘어나 상품 판매처 PB를 통해 고객들이 손익차등형 펀드를 먼저 찾는다는 얘기도 들었다”라며 “‘편안한 투자’라는 장점을 중심으로 금융그룹과 협의해 5호, 6호 등의 상품을 계속해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국내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시장은 현재 3758억 원 규모로, 지난해 말(1938억 원)보다 93.91%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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