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수 위원장 “올해 화두는 AI...개인정보 유출 우려 'AI비서' 집중 점검”

입력 2025-01-16 17:31 수정 2025-01-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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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나리 기자 )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나리 기자 )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인공지능(AI)을 올해 핵심 화두로 꼽고 개인정보 보호가 취약한 AI에이전트(비서) 등 AI 응용 서비스 분야에 대해 집중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위원회의 핵심 화두는 AI”라며 “올해는 AI가 본격화하고 더 일상으로 들어오는 시기로 접어든 만큼 혁신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잡아가는 해”라고 설명했다.

공유플랫폼, 디지털 금융, 에듀테크 등 국민 생활 밀접 분야와 리걸테크, AI비서 등 신기술, 신사업 분야와 공공분야에 대해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점검 결과가 취약 분야의 정책, 제도에 반영될 수 있게 관계 부처와 정책 협업을 추진해 개인정보 침해요인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AI 비서 분야는 오픈AI(태스크)와 애플(시리), 아마존(알렉사), 구글(어시스턴트) 등 글로벌 빅테크뿐만 아니라 SK텔레콤(에이닷) LG유플러스(익시오) 등 국내 기업까지 앞다퉈 뛰어드는 사업이다. AI 시대 후발주자인 카카오도 1분기 중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 위원장은 “AI 에이전트는 올해도 여러 형태의 새로운 AI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영역이라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조사 방향에 대해서는 차주 별도로 설명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AI 비서 시장 규모는 지난해 51억 달러(약 7조 4301억 원)에서 연평균 44.5% 성장해 2030년에는 471억 달러(약 68조 6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I 활용이 높아지며 개인 정보 유출 우려, 딥페이크, 가짜뉴스 등의 부작용 발생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개인정보위는 실태점검뿐만 아니라 법 개정 등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미국에서 애플이 시리를 통해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개인정보위원회에서도 동일한 피해가 있는지 애플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고 위원장은 “지금으로써는 전반적인 상황 파악 중이고 조사로 갈 가능성도 있고 사전 실태 점검으로 갈 가능성도 있고 제 3의 방향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개인정보법은 제1조에 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이 강조되는데 딥페이크는 개인의 존엄성을 정면으로 침해하는 행위”라며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법 틀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동시에 상반기 중에 법 개정을 통해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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