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대가 줄 것”

입력 2025-01-16 17:05 수정 2025-01-1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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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에게 담화문
“이해하고 존중하는 화합의 기반 다져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자료제공=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자료제공=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에게 “통합까지 이르는 과정과 통합 이후에도 능력과 노력에 따라 공정한 기회와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인재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16일 아시아나항공 직원 인트라넷에 담화문을 공지하며 “오늘 여러분께 저를 ‘아시아나항공 회장 조원태’라고 소개하며 인사드리고 싶다”라며 “아시아나항공 회장이란 수식어 하나일 뿐이지만 여기에 담긴 책임감의 무게는 그 어느 것보다 무겁게 느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에만 메시지를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일 대한항공 임원진을 아시아나항공 주요 보직에 대거 투입하며 본격적인 통합 행보에 나서자 조직 내 급격한 변화를 우려하는 직원의 동요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12일 4년여 만에 기업결합 절차를 마무리 짓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이사로는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 출신인 송보영 부사장이 선임됐다. 조 회장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를 직접 이용하는 행보를 보이는 등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조 회장은 “우리가 함께 나아가는 그 길에서 여러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라며 “부족하지만 여러분들의 일터도 방문하고, 항공편에도 탑승해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한 회사에 다른 회사가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이 될 것”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만의 고유한 문화와 자산이 사라지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통합 항공사로 거듭나기까지 혁신에 가까운 변화가 동반될 것”이라며 “조직과 시스템을 하나로 만드는 물리적인 준비는 물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화합의 기반을 다져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제 우리에게는 함께 할 시간만 남아있고 대한항공 회장이자 아시아나항공 회장인 제게는 두 회사 임직원 모두 다르지 않은, 똑같이 소중한 가족”이라며 “그렇기에 한 가족이 된 여러분을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하고 아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 진심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깊이 간직할 생각”이라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 항공업계 전문가들로서의 자부심이 빛을 잃지 않도록 든든한 조력자로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합병 완료에 따라 다음 주 중 임직원에게 상여금 50% 상당의 ‘기업결합 격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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