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공적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캘퍼스)도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도입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의 권고를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캘퍼스와 북미 대표 연기금 캘스터스는 각각 홈페이지에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의안에 대한 표결 결과를 반대로 공개했다.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7명 전원에 대해 반대하며, MBK파트너스·영풍 측 이사 후보는 4명만 찬성하는 내용이다.
앞서 ISS는 오는 23일 개최될 고려아연 임시 주총 의안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집중투표제 도입에 반대하고 이사회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ISS는 "일반적으로 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에게 혜택이 가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이번 경우에는 MBK·영풍 측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개혁들을 희석시키는 의도치 않은 결과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