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도 128조 원으로 사상 최대
“AI 가속기 매출 올해도 두 배 증가 전망”
▲대만 타이난에서 TSMC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인공지능(AI)에 사용되는 첨단 칩에 대한 수요 급증에 힘입어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8% 늘어난 8684억6000만 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500억8000만 대만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7% 급증한 3746억8000만 대만달러로 역시 시장 전망 3666억1000만 대만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역대 최대 순익이다.
TSMC의 지난해 연매출은 2조9000억 대만달러(약 128조3800억 원)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웬델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은 “우리는 작년 내내 고객들로부터 강력한 AI 수요를 확인했다”며 “AI 가속기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중반대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AI 가속기 매출이 전년보다 세 배 이상 늘었지만, 올해도 관련 수요가 급증해 두 배 이상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