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호텔에서 열린 ‘제43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의 임상 결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BBT-877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메인 파이프라인으로 현재 글로벌 임상 2상 마무리 단계다. 톱라인 데이터는 4월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대표는 “작년 12월 기준 95%가 넘는 환자가 투약을 마쳤다. 임상 2상 환자 중 67%가 호흡기 질환 중 가장 일반적인 증상을 경험했다. 특히 특발성 폐섬유증 표준 약제 복용 시 대표적 부작용인 설사 발생 빈도가 12월 말 기준 약 8.5%로 집계돼 경쟁 약물 대비 해당 부작용 빈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임상 2상의 유효성 일차 평가 변수인 노력성 폐활량(FVC)의 변화량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지난 12월 말 기준 BBT-877 치료군 및 위약군 105명의 피험자에서 확인된 FVC 폐활량의 전체 평균 변화값은 투약 24주 후 측정 기준 –44.3mL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며 “기존 경쟁 약물 임상에서 보인 폐활량 감소폭과 비교해 폐기능 회복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상 2상 막바지에 접어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1000명 이상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52주간 투약하는 임상 3상을 계획 중이다. 이 대표는 “임상 3상은 BBT-877의 고용량군, 저용량군 및 위약군으로 구성된 3개의 코호트로 진행할 것이다. 다만 임상 2상의 데이터에 따라 코트당 환자 수가 변경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들과 BBT-877의 기술이전 계약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현재까지 진행된 사업개발 활동을 통해 글로벌 상위 10개 빅파마 중 절반이 넘는 다수의 기업과 기밀유지협약(CD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