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7일 “원·달러 환율은 성장주 리스크 오프에도 강달러 부담 완화, 엔화와 위안화 강세에 동조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452~1460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취임과 엮어 위안화 약세를 걱정하던 시장 우려가 무색하게 인민은행은 7.35 레벨을 성공적으로 방어하는 중”이라며 “고시환율과 국영은행 달러 매도가 자리잡고 있으며 오전장 초반 위안화 강세를 유발해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 통화가치 상승 재료로 소화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엔화가 다음주 금리인상 가능성 부상에 강달러 부담을 억누르는 점도 1450원 중반 위쪽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당국 미세조정, NPS 전략적 환헤지 경계감이 심리적으로, 설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수급적으로 환율 하락압력 우위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위험선호 위축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1480원대까지 올랐던 환율이 1450원대로 내려오면서 수입업체 저가매수를 유인, 장중 환율 하락에 저항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밤사이 연준 비둘기 발언에 금리가 하락했음에도 기술업종 주가가 하락, 오늘 국내증시도 외국인 자금 매수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