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골드만삭스 투자의견 중립 하향에 3.36%↓
예상 밑돈 실적에 유나이티드헬스 6.04% 급락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과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애플은 이날 4.04% 하락 마감했는데, 지난해 8월 5일(4.8%↓)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전날 중국 내 아이폰 판매가 부진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로 풀이된다고 CNBC방송은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수년간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 1위를 달리던 애플이 지난해 비보와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에 밀려 3위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 12월 고점에서 이날까지 약 12%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도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중 최악의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골드만삭스가 테슬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면서 테슬라 주가도 3.36% 급락했다. 자율주행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이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주는 호조였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가 AI 칩 수요 급증에 힘입어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 주가가 3.86% 뛰었다. TSMC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8% 늘어난 8684억6000만 대만달러(약 38조4207억 원)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57% 급증한 3746억8000만 대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ASML도 3.30% 상승했다. 램리서치와 KLA,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도 4% 이상 올랐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발표에 주가가 6.04% 급락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4분기 매출이 1008억 달러(약 147조 원)로 시장 전망치인 1017억 달러에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업부의 부진이 원인으로 꼽혔는데, 764억8000만 달러로 예상치인 780억6000만 달러보다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