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아마드 디알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구한 구세주가 됐다.
17일(한국시간) 맨유는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21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반 실점으로 패배 직전까지 몰렸던 맨유는 후반 37분부터 약 12분간 세 골을 몰아친 디알로의 활약으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지난달 16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거둔 2-1 승리 이후 4경기 동안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맨유는 약 한 달 만의 리그 승리를 가져왔다. 15위까지 추락했던 순위 역시 12위로 올라갔다.
이날 경기는 맨유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경기 양상은 사우샘프턴의 우세 속에 진행됐다.
전반 12분 카말딘 술래마나가 맨유 진영으로 치고 들어간 후 슈팅을 했지만,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7분엔 타일러 디블링이 과감한 돌파 후 슈팅을 날렸고, 오나나가 막았다. 마테우스 페르난데스가 재차 슈팅을 때렸지만 이마저도 오나나의 선방에 막혔다.
계속 맨유를 몰아붙인 사우샘프턴은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크로스가 디블링의 머리를 스치며 뒤로 흘렀고, 이것이 수비에 가담한 맨유의 마누엘 우가르테의 등에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우가르테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후반 들어 맨유는 만회 골을 위해 여러 선수를 교체하는 등 변화를 줬다. 이에 점유율 회복엔 성공했지만, 좀처럼 동점 골을 넣지 못했다.
속절없이 시간이 흐르던 중 맨유가 드디어 동점 골을 넣었다. 후반 36분 조슈아 지르크지가 디알로에게 패스를 줬고, 디알로는 이를 받아 드리블 돌파 후 슈팅을 날렸지만, 사우샘프턴 수비수에 막혔다. 하지만 다시 볼을 잡은 후 2차 슈팅을 때렸고, 이것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5분 디알로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논스톱 슛으로 연결하며 역전 골을 넣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디알로는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볼을 탈취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가 종료되며 맨유는 후반 막판 터진 디알로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1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