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내림세에 지방 청약 시장은 ‘시름시름’…청약통장 해지도 늘어만 간다

입력 2025-0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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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아파트 신축 현장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아파트 신축 현장 모습. (연합뉴스)

올해 들어 지방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 청약 경쟁률 모두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집값 약세가 지속하자 청약자의 발길이 끊긴 것으로 풀이된다. 청약통장 해지 행렬도 집값 내림세와 맞물려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분양 시장 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구에서 지난 13~15일 분양한 '더 팰리스트 데시앙'은 418가구 모집에 86명만 신청해 모든 평형이 미달했다.

이 단지는 대구 동구 신천동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8개 동, 아파트 418가구와 오피스텔 32실 규모로 들어선다. 대구 핵심지에 들어선 이 단지는 중대형 단지가 귀한 대구에서 새 아파트라는 희소성을 갖췄지만, 청약 흥행에는 실패했다.

또 부산에선 지난 8~10일 '부산에코델타시티 대방 엘리움 리버뷰'이 469가구 모집에 나섰지만, 총 140명만 신청해 전 평형에서 미달했다. 대형(전용 119㎡형)으로만 구성돼 수요자 적은 것을 고려해도 전체 모집 인원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등 부진을 겪었다.

이 밖에 충남 천안에서도 지난 3~7일 청약한 '천안 두정역 양우내안애 퍼스트로'가 전체 406가구 모집에 63명만 청약통장을 던져 모두 미달됐다.

반면 지방 청약시장은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집값 강세를 이어가는 서울 강남지역은 청약자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이날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단지의 1순위 청약자 수는 60만4481명으로 이 가운데 강남 3구 청약자 수는 42만8416명으로 71%를 차지했다. 경쟁률 역시 서울 분양 단지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02 대 1이었지만, 강남 3구는 2배 이상인 289 대 1로 조사됐다.

이렇듯 서울 핵심지를 제외한 전국에서 청약 기대감이 꺾이자 청약통장 해지도 계속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48만5000명으로 1년 전(2703만9000명)보다 55만4000명 줄었다. 특히, 1순위 가입자는 지난달 말 1764만6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만4000명 쪼그라들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집값 하락기에는 분양을 받아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수요자 심리가 커지면서 청약을 피하는 현상이 확산한다"며 "전국 아파트값 내림세가 계속되는 한 전국적인 청약 한파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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