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에 부동산 시장 찬바람 ‘쌩쌩’… “거래절벽 이어질 것”

입력 2025-01-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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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 본 서울 시내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 본 서울 시내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금융당국이 치솟는 환율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찾아온 한파도 길어질 전망이다. 여전히 높은 대출 금리가 수요 부진을 불러일으키며 매물 증가와 거래 둔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전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 기준금리를 3.00%로 유지했다. 지난해 10월 4년 5개월 만에 금리를 낮춘 이후 11월에도 0.25%포인트(p) 내린 이후 동결에 나선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00원대 후반까지 치솟은 바 있다. 추가 금리 인하 시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벌려 원화 가치를 더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미 금리 차는 1.5%포인트다.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는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계엄령 이후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대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축소가 겹친 영향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연초 금융권의 가계대출 재개로 주택시장 여신환경은 개선됐지만, 경기 위축과 겨울 비수기가 겹치며 주택시장이 냉각된 모습”이라며 “한번 움츠리기 시작한 시장과 매매가는 매수심리의 움직임 없이 우상향으로의 방향전환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거래 회전율이 개선되려면 봄 이사 철까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수요자는 금리 인하 시점까지 주택 매수를 미룰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매수하려던 이들은 고금리 여파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동시에 전세 시장 불안과 대출 부담으로 주거 이동까지 제한돼 고민이 많아질 것”이라며 “투자자는 대출 부담 증대에 따라 신규 투자 대신 현금을 확보하거나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택할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금리 동결이 단기간 내에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는 어렵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올 1분기 내 추가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주거용부동산팀장은 “설 이후 금리가 내려간다면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 증가와 가격 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소득 격차, 선호 지역의 공급 부족, 주요 재건축·재개발 추진 속도 차이에 따라 지역별 차별화와 국지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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