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능이 3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수능은 11월 13일 치러질 예정이다. 입시를 처음 겪는 예비 고3 학생들은 대입에 관한 모든 것이 생소할 수 있다. 입시전문기관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예비 고3이 알아야 할 대입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알아본다.
대입은 크게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수시’와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로 나뉘며, 수시는 다시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실기전형으로 나뉜다. 다만 동일하게 분류되는 전형이라고 하더라도 대학마다 선발인원, 선발방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각 대학별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각 대학은 올해 대입 선발 방식을 ‘2026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통해서 밝히고 있으며, 이는 해당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이나 공지사항 게시판에 공개하고 있다.
고3의 경우 수시에서 내신 성적은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되지만, 졸업생의 경우 대학에 따라 차이가 있다. ‘학생부교과전형’ 기준으로 한국외대는 졸업생도 3학년 1학기 성적까지 반영하지만, 경희대, 중앙대는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체로 3학년 2학기까지 모든 영역을 반영한다. 반면 정시의 경우에는 고3 재학생이라고 하더라도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반영한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문·이과를 구분하지 않지만, 편의상 사회탐구 위주로 공부하는 학생들을 문과, 과회탐구 위주로 공부하는 학생들을 이과로 구분한다. 문과 커리큘럼을 따랐지만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를 교차 지원이라고 한다. 통합형 수능이 도입된 이후 정시에서 자연계열 학생들의 인문계열로의 교차지원이 많았다. 하지만 2025학년도 정시부터 사회탐구 응시자도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할 수 있도록 변경된 대학이 많아 사탐 선택자의 자연계열로의 교차지원도 2024학년도에 비해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은 고등학교 교과 성적(내신)으로 학생들을 변별하며, 학생부종합전형은 성적뿐만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 전반적인 내용을 확인해 학생들을 선발한다. 그중에서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에 기록된 학생의 자기주도적인 학습태도,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 역량 등이 중요하게 평가되기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다양한 교내활동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교과전형뿐만 아니라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교과 성적(내신)은 중요한 평가 대상이기 때문에 낮은 교과 성적은 불리함이 있다. 하지만 단순히 교과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부 다양한 영역을 평가하기 때문에 낮은 교과 성적으로도 서울 주요 대학에 합격하는 경우도 있다. 학생부 전체를 확인할 수 있는 학교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서 학생부 전체 경쟁력을 평가해 보고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정시에서 수능 성적은 원점수가 아닌 백분위 또는 표준점수를 주로 활용한다. 국어, 수학, 탐구 영역 등 성적을 단순히 평균 내거나 합쳐서 학생을 변별하는 것이 아니라 모집단위나 모집계열 등에 따라 영역별 반영 비율을 조절해 선발한다. 대학에 따라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성적 구조에 따라 유리한 대학과 불리한 대학이 구분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정시는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단, 서울대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전형, 고려대 교과우수 전형 등은 성적뿐만 아니라 학생부를 함께 평가하며 올해는 연세대, 한양대 등도 학생부를 평가하기 시작한다. 또한 사범계열이나 의학계열, 예체능 계열의 경우에는 면접이나 실기 같은 대학별고사가 함께 진행되기도 하며 예체능 계열은 대학별고사의 영향력이 비교적 큰 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입제도가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다양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고 본인의 장단점을 파악하며 체계적으로 대입을 준비한다면, 올해 대입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