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양민혁의 1군 데뷔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양민혁이 당분간 1군이 아닌 21세 이하(U-21) 팀에서 뛰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양민혁은 2024시즌 K리그1에서 38경기에 출장해 12골 6도움을 기록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이를 눈여겨본 토트넘은 양민혁을 400만 유로(약 60억 원)에 영입했다.
양민혁은 9일 있었던 2024-2025시즌 카라바오 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토트넘 입단 후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12일 있었던 탬워스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는 명단 제외됐고, 16일 아스널과의 EPL 경기에서도 명단 제외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양민혁 출전에 대한 질문에 “양민혁은 EPL보다 경쟁력이 낮은 리그에서 온 선수”라며 “아직 언제 그를 기용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1군 조기 데뷔 가능성이 점쳐졌었지만, 이제는 흐름이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양민혁의 잠재력에 대해서는 좋게 평가하면서도 당장의 1군 기용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현지 매체는 “양민혁은 올 시즌을 좀 더 발전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는 특별한 재능이 있어 몇 년 안에 크게 발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올 시즌엔 U-21 경기에 먼저 데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토트넘 전문 취재기자인 폴 오키프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토트넘은 현재 양민혁의 영어 레슨, 현지 적응 등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추후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에 따라 그의 1군 기용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