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태기후혁신금융퍼실리티(IF-CAP) 1억 달러 보증 지원에 서명했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 아시아개발은행(ADB) 본부에서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와 면담 후 IF-CAP에 1억 달러 보증 지원에 서명했다.
김 차관은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한 아사카와 ADB 총재의 애도 표명에 사의를 전하고, 한국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대외관계 관리 의지를 표명했다. 김 차관은 "특히 이날 IF-CAP 서명식에 참여하는 것처럼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
아사카와 ADB 총재는 한국이 IF-CAP 참여, 아시아개발기금(ADF) 출연 확대, 중앙아시아 다자기금에 설립멤버로 참여하는 등 ADB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또한 2023년 연차총회 계기로 합의한 K-Hub 사무소 설립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차관은 IF-CAP 1억 달러 보증 지원을 위한 서명식을 진행했다. IF-CAP는 ADB의 개도국 대출사업에 공여국이 보증을 제공해 확보한 추가 대출 여력으로 신규 기후대응사업을 지원하는 혁신 금융지원 수단이다. 한국은 2023년 연차총회에서 참여 의사를 발표한 이후 미국·일본·영국 등과 창립회원국으로서 IF-CAP 운영 구조·방식 등을 적극적으로 협의해 왔다. 정부는 이번 서명식을 통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1억 달러 규모의 보증 지원을 약정했다.
김 차관은 보증이라는 혁신 수단을 통해 가용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기후변화에 취약한 아태지역 지원을 확대하는 IF-CAP는 ADB과 공여국의 공동 성과임을 강조했다. 또한 IF-CAP를 통해 아태지역 개발 협력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이 지원될 수 있도록 ADB가 적극적으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사카와 ADB 총재는 한국이 IF-CAP의 설계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새로운 수단을 도입하고 운영을 가시화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 점에 사의를 표했다. 또한 앞으로도 ADB는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다변화하고 공고히 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김 차관은 호벤 발보사 필리핀 재무부 차관과의 면담을 통해 양국 간 개발 협력 등에 의견을 교환했다. 김 차관은 이번 체결된 총 10억9000만 달러 규모의 라구나호 순환도로 건설사업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계약을 환영했다. 또한 지역주민의 인프라 접근성 확대를 위한 동 사업이 차질없이 착공될 수 있도록 필리핀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