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카드 애플페이 도입설 ‘수수료 논란’…등골 휘는 카드사, 부담은 고객에

입력 2025-0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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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카드사 신한‧KB ‘애플페이 도입설’
현대카드 부담 수수료, 신한‧KB도 떠안나
카드사가 수수료 감당 한다해도
고객 혜택 축소, 절대 없을까
삼성페이는 ‘수수료 공짜’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제휴 카드사로 기존 현대카드 외에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도 추가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제휴 카드사가 늘어나며 이용자들은 더욱 편리하게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지만, 이에 따른 ‘수수료 부담’을 안게 될 수도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 등 카드사가 애플코리아와 제휴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애플페이 제휴사는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2023년 국내 서비스를 개시했으나, 아직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보급 속도가 더딘 것으로 평가된다.

NFC는 휴대전화를 거래 단말기에 접촉하면 미리 등록해둔 신용카드 등으로 결제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삼성페이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과 NFC 모두를 지원하지만, 애플페이는 보급률이 낮은 NFC 방식만 제공한다. 카드사들이 적극적으로 제휴를 맺지 않은 이유다.

▲애플페이 (사진제공=현대카드)
▲애플페이 (사진제공=현대카드)

무엇보다 애플은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카드사에 요구했기 때문에, 카드사들은 도입을 꺼려 왔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이용 수수료(결제 금액당 0.15%)를 애플에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페이는 소비자나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한푼도 받지 않는다.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되던 2023년 당시 수수료 논란이 일었다. ‘애플페이를 이용하지 않는 현대카드 고객에 비용이 전가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애플페이가 국내에 들어올 때 (애플페이가 카드사에 부과하는) 수수료를 가맹점이나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을 걸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애플페이 사용 확대로 지급해야하는 수수료가 늘어나 수익구조가 악화되면, 커진 비용 부담을 카드 이용 혜택을 줄이면서 소비자에게 전가시킬 수 있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현대카드에 이어 국내 신용카드 시장 점유율 1, 2위 업체인 신한카드, KB국민카드가 애플페이와 제휴를 맺는다면 후발업체들 역시 줄줄이 애플페이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애플페이에 대한 수수료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카드사는 △카드 사용 포인트△ 적립 캐시백 △할인∙할부 등의 소비자 혜택을 줄일 수 있고, 가맹점 수수료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페이를 도입하는 카드사가 늘어날수록 소비자의 혜택은 더욱욱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테크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결제로 인한 수수료를 고객에게 전가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간접적인 혜택과 조건을 하나도 건들지 않았다는 보장은 할 수 없다”며 “다른 카드사들 역시 카드 이용 혜택을 줄이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수수료를 고객에게 넘길 수도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진제공=현대카드)
(사진제공=현대카드)

금융 지주 계열 카드사가 소비자 이익보다 자사 사업 확장에만 혈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5대 금융 지주사는 2023년 17조 2000억 원의 순이익 기록했고, 지난해 사상 첫 20조 순이익 달성이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왜 이렇게 당당하게 수수료를 요구하고 국내 카드사들은 굴욕적으로 수수료 내면서 계약하는지 모르겠다"며 국익과 국내 소비자 관점에서 현 상황을 재검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 측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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