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대 1++ 한우 선물세트’ 공수 전초기지…설 겨냥 18개 라인 풀가동 [가보니]

입력 2025-01-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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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1-19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육류 명절 선물세트 책임지는 ‘전초기지’…18개 설비라인 풀가동

경기 광주 소재 이마트 직영 ‘미트센터’…한우·돈육·수입육 직영 가공장
생산ㆍ가공ㆍ포장 한 곳서…'가격 경쟁력' 대량매입 및 통합생산 효과

▲경기도 광주시 양벌동에 있는 이마트 직영 축산물 전문 가공·포장 센터 ‘미트센터’ 전경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경기도 광주시 양벌동에 있는 이마트 직영 축산물 전문 가공·포장 센터 ‘미트센터’ 전경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이마트가 올해 처음으로 투 플러스(1++)한우 설 명절 선물세트를 10만 원 초반 가격으로 내놨다. 치마살, 부채살, 업진살이 각각 300g으로 구성된 ‘한우 1++스페셜 홈파티 세트’다. 대형마트가 이처럼 가성비 높은 1++ 한우 선물을 기획한 배경에는 ‘이마트 미트센터(미트센터)’ 가 자리잡고 있다. 이마트 제품의 가격 경쟁력 관련 비밀을 풀기 위해 17일 경기도 광주시 양벌동에 있는 미트센터를 찾았다.

미트센터는 2011년 8월 국내 최초로 오픈한 이마트의 직영 축산물 전문 가공·포장 센터다. 생산, 가공, 포장이 한 자리에서 이뤄지는 이 곳의 연 면적 7603.3㎡(2300평) 규모, 하루 생산 능력은 53톤(t), 최대 85t을 자랑한다. 명절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마트의 미트센터 내부는 바쁘게 돌아갔다. 미트센터 내부에 있는 설비라인 18개가 쉴 새 없이 가동하면서 명절이 코 앞임을 알 수 있었다.

▲17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양벌동에 있는 이마트 직영 '미트센터'에서 직원들이 한우 가공 등을 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peter@)
▲17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양벌동에 있는 이마트 직영 '미트센터'에서 직원들이 한우 가공 등을 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peter@)

미트센터 가공장은 크게 한우ㆍ돈육ㆍ수입육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웻 에이징 저장고에서 직원이 육류를 가져와 1차적으로 지방을 제거한 뒤 고속슬라이서(절단기), 골절기, 다짐육기 등을 통해 가공 과정을 거친다. 이어 직원이 포장 용기에 육류를 옮겨 담고 산소팩 포장 또는 진공 포장(트레이스킨)을 한 뒤 가격표가 붙어 출고된다. 출고된 상품은 전국 131개 이마트, 22개의 트레이더스, SSG닷컴, 노브랜드 등으로 공급된다. 소규모로 작업하던 축산물 가공을 미트센터에서 대규모로 작업하면서 생산단가를 크게 낮췄다.

한우 1++스페셜 홈파티 세트가 10만 원대에 나올 수 있던 것도 이와 비슷하다. 다만 이마트는 명절 선물세트 수요가 몰리는 피크 기간에는 축산물 시세가 오르는 만큼, 가격 급등 전에 제품 수급을 해놓고 트레이스킨(산소차단 진공포장) 방식으로 포장에 나서면서 판매가를 낮췄다.

▲17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양벌동에 있는 이마트 직영 '미트센터'에서 생산된 한우 1++스페셜 홈파티 세트 구성에 들어가는 부채살. 트레이스킨(진공 포장)방식이 적용됐다. (유승호 기자 peter@)
▲17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양벌동에 있는 이마트 직영 '미트센터'에서 생산된 한우 1++스페셜 홈파티 세트 구성에 들어가는 부채살. 트레이스킨(진공 포장)방식이 적용됐다. (유승호 기자 peter@)

심창우 이마트 축산팀 바이어는 “1++ 한우의 특수부위는 (소 한 마리당 1% 미만으로 생산돼) 평상시에도 수급이 어려운데, 명절에는 더 수급이 어려워진다”면서 “가격이 오르기 전에 원료를 수급, 트레이스킨을 활용한 선생산 비축으로 가격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온도, 두께, 지방제거 등 3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한 미트센터 품질관리 정책도 상품 경쟁력 제고에 한 몫을 했다. 미트센터 작업장 온도는 8~10℃로 유지하고 웻에이징 창고 등 저장고 온도는 0도로 유지 중이다. 또 구이, 스테이크, 수입육의 두께를 각각 10㎜, 20㎜, 30㎜로 통일화했다.

이석주 미트센터 상품팀장은 “온도가 크게 흔들리면 상품 품질에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공장 안에서는 정해진 규격 온도를 준수하고 있다”며 “최근 고객 소비 트렌드가 고기에 지방이 살짝 있는 걸 희망하기 때문에 과하지 않게 적정지방을 유지하는 쪽으로 관리 중”이라고 했다.

▲17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양벌동에 있는 이마트 직영 '미트센터'의 웻에이징 저장고. 내부 온도를 0도로 유지 중이다. (유승호 기자 peter@)
▲17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양벌동에 있는 이마트 직영 '미트센터'의 웻에이징 저장고. 내부 온도를 0도로 유지 중이다. (유승호 기자 peter@)

극강의 가성비를 앞세우자 미트센터 축산 선물세트에 대한 고객 수요도 꾸준히 증가세다. 이마트에 따르면 작년 미트센터 설 선물세트 판매량은 8만8628개로 전년 대비 9.6% 신장했다. 이마트는 올해 미트센터 설 선물세트 9만7000개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현준 이마트 미트센터장은 “직영인 미트센터가 있어 전적이면서도 고객 트랜드에 적합한 세트 출시가 가능하다”면서 “미트센터의 최신 자동화 설비와 숙련된 전문 인력이 생산을 전담해 극강의 품질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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