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기반 K-스타트업, 글로벌 도전 본격화…아시아‧유럽‧북미서 성장 기회 창출

입력 2025-01-1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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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무대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글로벌 AI 수요가 증가하면서 K-스타트업들은 아시아, 유럽, 북미 등에서 성장 기회를 창출 중이다.

19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영상처리 AI 스타트업 메이아이는 올해 미국, 영국, 인도, 베트남 등에 있는 국내 고객사의 현지 거점에 AI 솔루션을 공급해 사업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AI 스타트업들은 CES, IFA 등 글로벌 전시회에서 성과를 내고 글로벌 기업, 정부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현지화하는 등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방문객 데이터를 분석하는 메이아이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확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4 CES’ 혁신상을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은 메이아이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24’에 연달아 참가하며 자체 영상처리 AI 솔루션 ‘매쉬’를 선보였다. 기술보증기금 주관 사업에도 선정돼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현지 투자자들과 네트워킹을 진행하기도 했다.

회사에 따르면 메쉬의 사업 모델인 엣지 컴퓨팅 방식은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법(GDPR)과 인공지능규제법(AI Act)을 준수해 글로벌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신뢰성을 확보했다. 미국 특허청에서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 특허를 취득하면서 법적 보호와 기술적 우위를 얻었다.

메이아이는 2021년 매출액 1억7000만 원, 2022년 3억7000만 원, 2023년 8억8000만 원을 기록하며 지속 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성장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최초로 오픈AI와 엔터프라이즈 계약을 체결한 와들도 적극적으로 글로벌 도약에 나서고 있다. 와들은 대화형 AI 에이전트 ‘젠투’를 개발했다. 오픈AI의 대화형 인터페이스에 대한 활용 능력을 인정받고, 오픈AI의 최신 기술을 젠투 솔루션에 적용할 기반을 마련했다.

와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 고객사와 기술검증(PoC)을 통해 기술력과 사용성을 입증하고 이후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혁신적인 구매 여정을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SNS 데이터 분석 기업 피처링은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뒤 북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피처링은 지난해 10월 일본 시장을 겨냥해 100% 현지화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솔루션 ‘피처링 재팬’을 선보였다.

2019년 설립된 피처링은 AI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 솔루션을 제공해 성장 중이다. 매출액은 2021년 8억9700만 원에서 2022년 31억7000만 원, 2023년 36억 원으로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넷플릭스, 아마존, 구글 등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를 둔 일본 대표 종합광고대행사 플래그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일본 세일즈를 본격화했다. 향후 국가와 관계없이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SNS 데이터 엔진 ‘피처링 AI’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AI 스타트업들은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해 현지 규제와 고객 요구를 반영한 솔루션을 통해 진정성 있는 접근을 시도 중”이라며 “글로벌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현지 기업 등과 협력을 통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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