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K-제약·바이오기업에 기회”

입력 2025-01-1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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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내 기업 제품개발·산업 육성 적극 지원해야
이효영 국립외교원 부교수, 제약바이오협회 ‘정책보고서’ 통해 전략 제시

(사진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사진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주요국들이 자국 중심의 제약·바이오 공급망 재편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 산업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19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간한 ‘한국 제약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성공전략’ 주제의 제27호 정책보고서(KPBMA Brief)에 이러한 내용이 담겼다.

해당 보고서에서 이효영 국립외교원 부교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지형 변화와 한국제약바이오기업의 대응’ 제언을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 등 대외 변수가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 지형에 미칠 영향에 대해 종합적으로 진단했다.

이 부교수에 따르면 미국은 그간 ‘바이오보안법’ 발의 등 해외 의약품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향후 중국에 대한 견제 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이 부교수는 “중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국대 제약·바이오 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 부교수는 유럽과 일본 등 각국의 제약·바이오 의약품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유럽은 2020년 ‘유럽 제약산업 전략’을 발표했고, 2023년 의약품 공급 안정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 발표와 함께 ‘핵심의약품연합’을 결성했다. 이어 ‘바이오기술법’을 제정해 관련 규제 완화와 투자 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도 ‘바이오 전략 2019‧2020’, ‘백신 개발, 생산체제 강화 전략’, ‘바이오경제전략’, ‘바이오 경제전략 실행계획’ 등을 수립하며 2030년까지 최첨단 바이오경제 사회를 실현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글로벌 의약품 경쟁 심화로 국제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이 부교수의 주문이다. 그는 “앞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의약품 분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에 대비해 우리의 제약바이오 의약품 공급망을 재점검하고, 관련분야에서의 국제협력 체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이 부교수는 “중장기적으로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연구개발(R&D) 및 기술 혁신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적극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수출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산업육성 지원과 기업들의 활발한 기술혁신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정책보고서에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글로벌 진출의 길(이현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글로벌본부장) △한국 제약바이오기업의 글로벌(중국) 성공전략(이상재 셔더코퍼레이션 대표) △미국 의약품 직판: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와 준비 전략(안세진 아카디아 대표) △국내 제약기업의 해외 의약품 조달시장 진출 전략(손경복 한양대 약학대학 교수) △제약바이오기업 국내외 투자·투자유치 시 고려사항(최정은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분석도 담겼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의 실제 글로벌 진출 전략 사례 역시 다각도로 다뤘다. 오세웅 유한양행 부사장은 ‘유한양행 ‘렉라자’…기술수출부터 FDA 승인까지’ 기고를 통해 폐암치료제 ‘렉라자’의 FDA 승인이 갖는 시사점을,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알리글로 FDA BLA 승인: 차기 BLA 과제를 위한 제언’을 통해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시장 진출기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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