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입은 이랜드그룹, 고물가에 웃었다

입력 2025-0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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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ㆍ유통ㆍ외식 주요 사업 고루 호실적

스파오ㆍ애슐리 등 최대 실적 경신
킴스클럽도 저가 상품 판매 호조

▲델리 바이 애슐리 7호점 평촌점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랜드그룹)
▲델리 바이 애슐리 7호점 평촌점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랜드그룹)

중저가 이미지로 고민하던 이랜드그룹이 높은 물가와 지속된 불황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지며 한숨을 돌리게 됐다. 주요 브랜드가 저렴한 가격대라는 점이 약점으로 제기됐던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는 달리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의 브랜드가 흥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의 지주사인 이랜드월드의 연간 매출액은 2021년을 기점으로 우상향 중이다. 실제 △2018년 6조1367억 원 △2019년 5조9511억 원 △2020년 4조6314억 원 등 하향세를 보이던 매출액은 2021년(4조8604억 원)을 기점으로 2022년(5조328억 원), 2023년(5조2949억 원) 연달아 상승세를 기록했고 지난해도 호실적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패션부문에서는 이랜드 산하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스파오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오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약 6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도 전년 대비 11% 증가한 1000억 원 매출을 돌파하며 팬데믹 초입이던 2020년과 비교해 2배 이상 성장했다. 스파오는 기획·생산·유통 일괄을 통한 값싸고 트렌디한 패션을 내세우고 있고, 후아유는 폴로, 타미힐피거 등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대비 20~30%의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유통에서는 킴스클럽이 지난해 내놓은 극가성비 제품이 소비자를 공략하며 매출 성과를 냈다. 킴스클럽은 작년 3월 모든 메뉴 3990원의 ‘델리 바이 애슐리’를 출시했다. 애슐리퀸즈 인기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며 이를 입점한 킴스클럽의 2024년 즉석조리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818% 증가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9990원대 직수입 와인 시리즈 ‘모두의 와인 플러스’를 론칭했다. 출시 후인 지난해 연말(10~12월) 킴스클럽의 직수입 와인 카테고리 매출은 27.7% 늘었다.

외식에서는 애슐리퀸즈가 지난해 2023년 대비 약 70% 증가한 4000억 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며 최고 실적을 썼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평일 런치 기준 1만9900원이라는 가격으로 가족 단위 가성비 외식뿐 아니라 점심 회식 등으로 선택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슐리퀸즈는 합리적인 가격 유지를 위해 일부 품목 이랜드이츠의 타 브랜드 및 이랜드팜앤푸드와의 협업으로 공동 소싱해 유통 단가를 낮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랜드는 끊임없는 브랜드 재정비와 함께 사회경제 흐름에 맞춰 사업 전략을 짜왔다"며 "길어진 불황에 수혜를 기존 가성비 브랜드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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