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가 혼돈스러워? 한국 보라’ 농담했다”

입력 2025-01-20 06:54 수정 2025-01-2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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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BS, 마러라고 소식통 인터뷰 바탕으로 전해
한국 계엄‧탄핵정국 관련 전해진 트럼프 첫 발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선거 후보였던 지난해 10월 1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디트로이트/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선거 후보였던 지난해 10월 1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디트로이트/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구속으로 이어진 상황과 관련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CBS방송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모두가 나를 ‘혼돈’이라고 하지만, 한국을 보라”라며 농담했다고 보도했다.

CBS는 지난해 11월 미 대통령선거 이후 수주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준비해온 과정에 정통한 관계자 12명 이상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만약 그들이 탄핵하기를 멈춘다면 윤 대통령을 만날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을 언급한 정확한 시점이나 대상은 공개되지 않고, ‘어느 날’이라고만 전해져 이같은 발언은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정국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해당한다면 한국의 비상계엄 및 대통령 탄핵 사태 관련 트럼프 발언이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돼 구속된 최근 상황보다는 이전 발언일 가능성이 있다.

외신도 비상계엄부터 한국 상황을 중점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구속된 19일 새벽 윤 대통령지지 시위자들이 영장 발부에 반발해 서울서부지법을 습격한 사태를 2021년 1월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에 빗대는 미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2기 행정부 준비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노벨평화상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여러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 아베 여사와의 저녁 식사 중 아베 전 총리가 북한과의 긴장 완화를 위해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편지를 보낸 일을 떠올리며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 보좌관은 트럼프 당선인은 노벨상에 ‘과도한 집착’이 있으며, 중동 협상을 전략화하는 과정에서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고 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각국 정상과의 전화 통화가 너무 이른 시점에 많아지자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가 마러라고로 건너와 대화 내용을 정리하고, 일부 통화를 1분으로 제한하기도 했다. 이에 한동안은 정상들과의 통화가 중단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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