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트럼프 2기 출범, 조선·전력·원전·바이오 수혜주"

입력 2025-01-2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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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0일 도널드 트럼프의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GDP) 성장세를 올해 낙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17일 전화 통화를 통해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며 "양국 정상은 표면상 좋은 대화를 이어갔다고 언급했지만, 무역을 비롯해 각종 경제 문제가 충돌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트럼프 1기부터 시작된 제재로 인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줄어드는 등 성장 동력이 약화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 수입도 작년 10월 누계로 3636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증가율은 1.7%에 불과했다. 주요 품목인 스마트폰, 컴퓨터 등 IT 제품도 미국에서 수입량이 줄고 있다. 다른 품목도 성장세가 제한적이다.

다만 중국 기업이 직면한 악재는 다른 나라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무역 시장에서 중국과 극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기업에 긍정적인 재료가 될 여지가 크다"며 "미국 정부가 대중 제재 강도를 강화한다면 그 빈자리를 한국 기업이 일부 메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우리 경제의 반사이익이 가능성을 예상했다.

그러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외에 미국 정책 기대를 호재로 인식하는 조선, 전력, 원전, 바이오 종목의 상승 기여도가 높았다"며 "미국 신정부 수립과 함께 대중 제재가 예상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바이오산업을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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