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 자사주 매입·소각 의지 기준으로 제시한 주가수익비율(PER) 10배가 임박한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단기 매수(Trading Buy)’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3만 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1만1800원이다.
20일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하향한다”며 “최근 지속적인 주가 상승에 따라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20% 미만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그럼에도 주가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밝힌 PER 10배를 달성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1만3054원의 10배 수준인 13만 원을 유지한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지배주주 순이익은 3966억 원으로 컨센서스 3815억 원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메리츠화재는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공히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메리츠증권은 이자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메리츠화재는 전년 동기에 발생한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관련 손실부담계약 비용이 축소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무·저해지 보험 해약률 가정 변경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인 가운데, 채권 교체 매매에 따른 손실과 같은 특이요인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은 신용공여 잔여 감소와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이자 손익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최근 국내외 주식 거래 수수료 무료화로 투자자 예수금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나, 이로 인한 손익 개선 효과는 신규 고객들이 신용공여를 이용할 때까지는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메리츠금융그룹은 이미 연중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한 바 있어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감소한 1200원에 머무를 전망”이라며 “현금 배당 수익률은 1.1%에 불과하겠으나, 적극적인 자사주 정책에 힘입어 17일 종가 기준 주주환원 수익률은 5.6%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