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 23일 진행…김택규 현 회장도 출마

입력 2025-01-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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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대한배드민턴협회가 23일에 차기 배드민턴협회장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출마 자격을 회복한 김택규 현 회장 역시 기호 4번으로 선거에 나설 예정이다.

20일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는 미뤄졌던 차기 회장 선거를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거 운동 기간은 선거일까지다. 추첨으로 확정된 선거인단은 그대로 유지하되, 새로 결정된 선거일을 기준으로 할 때 자격이 사라지는 인원은 제외하기로 했다.

또한, 배드민턴협회는 이날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선거운영위원회의 결정이 적절한지에 대해 추가 논의할 방침이다. 선거 장소 등 좀 더 구체적인 선거 정보는 대의원 총회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배드민턴협회장 선거는 16일 열렸어야 했지만, 선거운영위원회가 입후보를 불허한 김택규 회장이 후보자 등록 무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받아들이며 선거가 한 차례 미뤄졌다.

법원은 기존 선거운영위원회의 결정에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는 만큼 입후보 불허 조처의 효력을 임시로라도 정지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로써 김 회장은 후보 자격을 되찾았고, 김 후보자는 4번을 달고 선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김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선거운영위원회가 벌인 행동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선거운영위원회가 23일로 날짜를 잡은 것은 지난 9일부터 선거 운동에 돌입한 세 후보와 비교하면 (저에겐) 너무나 불공정한 결정”이라며 “법원의 판결을 무시한 선거운영위원회와 이를 방관 중인 협회를 상대로 강력한 법적 조치와 더불어 다시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하지만 대한민국 배드민턴과 선수, 지도자, 동호인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차마 그렇게까지 하면 안 된다는 결론을 냈다”며 “이 시간부로 선거운영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하고 이번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엔 김 회장 외에도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김동문 원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등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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