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1 수능부터 사회·과학탐구 문항 수·시간 늘어…“학습 부담도 늘듯”

입력 2025-01-20 12:30 수정 2025-01-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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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8학년도 수능 시험·점수 체계 공개
탐구 과목당 25문항 40분 응시…국·수·영 동일

▲2028 수능 영역별 문항 수 및 시험시간 (교육부)
▲2028 수능 영역별 문항 수 및 시험시간 (교육부)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보게 될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탐구 영역의 문항 수가 늘어난다. 또, 배점도 이원화(2점과 3점) 체제에서 삼원화(1.5점, 2점, 2.5점)되면서 변별력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탐구 영역을 공부하는 수험생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20일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2028학년도 수능 점수 체제를 발표했다. 지난 2023년 12월 발표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 이은 후속 조치다.

먼저, 올해 고1이 되는 학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수학·탐구 선택과목이 폐지된다. 국어와 수학의 경우 모든 학생이 같은 문제로 시험을 보게 된다. 현행 수능에선 국어·수학이 ‘공통+선택과목’으로 출제되는데 앞으로는 2028 수능부터는 선택 과목 문제가 아예 폐지된다.

탐구 영역에서는 '사회·과학탐구'의 선택과목을 폐지하고 문·이과 구분 없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공통으로 치른다. 이전에는 수험생이 17개 과목 중 2개를 골라 시험 보는 방식이었다.

시험 과목이 변화함에 따라 문항 수와 시험 시간도 달라진다. 한 과목당 25문항을 40분 안에 풀어야 하며 문항별 배점은 1.5점, 2점, 2.5점으로 구분해 출제한다. 이전에는 탐구 영역 한 과목당 20문항을 30분 이내에 풀어야 했다. 또 2점짜리와 3점짜리 문제만 있었다.

사회와 과학 영역이 통합 출제되고 문항 수도 늘어나면 출제 범위는 지금보다 넓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의 공부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지금까지는 수험생들이 사회탐구 선택 과목 9개 중 사회문화, 생활과윤리 등 부담이 덜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응시했고 과학탐구 8개 과목에서도 지구과학1과 생명과학1 등을 주로 택했다. '선택과 집중'이 가능했다는 얘기다.

탐구영역 배점을 세분화한 것도 입시에서 큰 변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금까지는 수학 과목만 배점이 삼원화돼 있었고 나머지는 이원화 체제였다"면서 "문항별 점수 구분이 쪼개진다는 건 그만큼 변별력이 높아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탐구 영역에 대한 학습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수험생이 통합사회·통학과목을 응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대입 탐구 영역에서의 수능 부담이 매우 커질 것”이라며 “통합사회, 통합과학의 점수가 분리 산출되기에 의대나 대학 이공계열에서는 과학 과목에 대한 가산점 부여 방식이 적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8학년도 수능부터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이 출제에서 배제되기에 통합사회·통합과학에서 변별력이 생길 수 있다. 임 대표는 “수학에서 심화수학이 배제돼 현재보다 상대적 변별력이 약화될 것”이라며 “반면 탐구과목은 문항 수 확대, 문항당 배점 세분화, 점수 분리 발표 등으로 현재보다 변별력 확보가 더 높아질 수 있는 과목으로 특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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